이민국 앞, 꼬꼬부리 앞에 있는 클락치과병원 이야기입니다.

 

초등학교 2학년 아이의 이빨교정문제로  올해 8월10일 쯤에 클락에 있는 클락치과병원에 갔습니다.

 

상담 끝에 3년 걸린다는 교정치료를 받기로 했습니다.

일시불로 8만페소를 내고 한달에 한번쯤 와서 그때마다 조금씩 추가비용을 내며 3년간 교정을 하기로 했습니다.

 

교정치료 시작하고 한달 지나 9월달에 가서 정기 교정을 받았습니다.

 

여기까지는 아무 문제 없었죠.

 

 

그런데 10월 초에 예약된 날짜에 병원을 찾아가니 문이 닫혀있더군요.

내가 잘못 알았나? 생각하며 전화를 했지만 전화가 연결이 안되었습니다.

다음날 다시 아이를 데리고 병원에 갔는 데 역시 닫혀있었습니다.

 

별다른 공지도 붙어있지 않았고, 옆에 있는 약국과 접수하는 사람에게도 치과 왜 닫혀있냐고 물었습니다만, 모른다는 답변 뿐이었습니다.

 

전화를 해도 받지도 않고…

 

몇일을 전화하고 그러다가 도저히 연락이 닿지 않아 필고 사이트에 글을 올렸습니다.

치료중에 병원이 없어지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고 글을 올렸더니, 하루도 지나지 않아 답글이 달리고 쪽지가 왔더군요.

 

치과 원장님 동생이라면서 미리 연락 못한 건 미안한데 원장님도 다시 올 것이고, 글이 너무 심하지 않느냐고…

일단 저는 연락이 되었기 때문에 제가 올렸던 글은 지웠습니다.

 

그리고 원장님 동생분에게 원장님의 행방을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추석 이라고 한국 가셨으니 곧 올 거라고 했습니다.

 

아이는 그때 교정기 하나가 떨어져서 너덜거리고 있을 때였고, 그 때문에 입안이 헐고 있었습니다.

 

곧 오신다는 말만 믿고 구체적인 일정이 나오면 연락주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아이는 아프다고 우는 데 연락이 몇 주나 없어서 정확한 일정을 알려달라고 했더니, 한국에 어느 대학에 교수로 임명되었지만, 진행중인 치료를 위해 11월 말일까지는 필리핀 들어온다고 했습니다.

 

교정기의 철사가 입안을 찔러서 아이가 울어도 그래도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아무런 연락도 없었습니다.

12월이 되어서 전화했더니 안 왔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당분간은 필리핀 들어오기 힘드니 다른 치과를 소개해 줄 테니 거기서 치료를 받으라는 메시지를 동생분을 통하여 들었습니다.

 

아이가 매일 아파하는 지라 늦었지만, 소개받은 다른 치과에 갔습니다.

그런데 새로 간 치과는 아이의 교정치료에 관해서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어서 교정치료를 받을 수가 없었습니다.

 

일단 집으로 돌아와 다시 동생분과 연락을 했습니다.

 

원장님이 필리핀 다시 오는 지 안 오는지 만이라도 알고 싶다고 했습니다.

원장님과 직접 이야기 하고 싶다고 전화번호를 알려달라고 동생분에게 이야기 했습니다.

처음에는 안 가르쳐주다가 아이가 이런 상태라고, 어떻게 무책임하게 연락 한번 안하냐고 해서 겨우 한국의 휴대폰 번호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원장님의 한국 휴대폰으로 전화를 했는 데, 받지를 않는 겁니다.

어떨 때는 전원이 꺼져있고, 어떨 때는 부재중으로 넘어가고 어떨 때는 신호는 가는 데 받지를 않고…

혹시 스팸으로 등록되었는가 싶어서 전화번호를 바꾸어가며 계속 시도를 했으나 통화가 안되었습니다.

 

아이는 아프다고 계속 징징대니 결국은 교정을 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원장님에게 하루에 몇번씩 일주일 이상 전화 통화를 시도했는 데 한번도 연결되지 못하여 동생분에게 다시 연락해서 전화번호가 맞느냐고 물었습니다.

 

맞다고 하면서, 스팸이 많기 때문에 미리 문자를 넣고 전화를 하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문자를 넣고 전화를 했습니다만, 여전히 안 받았습니다.

몇번 문자를 넣고, 차라리 메일주소를 알려달라고도 문자를 보냈고, 제 메일주소도 문자로 보냈습니다. 동생분에게도 원장님과 메일로 이야기 하고 싶다고 제 메일 주소를 알려줬습니다.

 

 

그런데 여전히 원장님에게서도 원장님 동생분에게서도 연락이 없습니다.

원장님은 한국간 뒤에 한번도 메일이나 쪽지, 전화 연락을 한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동생분과의 연락도 한번도 먼저 연락이 온 적이 없고 모두가 제가 먼저 연락을 하였습니다.

 

 

클락치과병원 원장님.

대학교수라는 자리가 한 아이의 치료를 무책임하게 버려도 되는 면죄부라도 됩니까?

하다못해 성의라도 보여야지요.

덕분에 우리 아이 몇 달 동안 고생 실컷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