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태평극장이라는 말 그대로 태평스러운? 사람들만 찾았던

 

2편 동시상영하는 3류 영화관이 동네에 있었습니다.

 

"소림사" 혹은 소림사가 들어가는 수 많은 중국 무협영화가 대한민국 크고 작은 도시, 마을, 읍내를

 

구석구석 장풍으로 바람을 일으키던 그 시절...

 

무림의 초 고수들(영화 주인공을 포함)을 키워낸 스승의 모습은 딱 하나였습니다. 

 

백발이 성성한 늙은 할배로서 절세의 무공을 소유하고 있지만,

 

영화에서는 그의 무공보다 늘 책을 읽는, 글 공부하는 데 포커스를 맞춥니다.

 

뛰어난 무공, 이것만으로 누구를 보살피고 키워 내는 사람은

 

악당의 무리를 가르치는 나쁜 놈들의 스승? 혹은

 

두목?(비교적 주인공의 스승보다 젊은 놈들이 대부분)이였습니다.

 

대부분 악당에게 죽고 주인공이 복수하지만, 훌륭한 스승은 스스로를 "스승" "사부"라고 하진 않았지요...

 

시끄러운 요즘 다시 한 번 그 옛 날 소림사 영화속의 "쉬부"들이 생각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