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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18억2천만弗 집행..각종 군사장비 도입
 
(하노이=연합뉴스) 김권용 특파원 = 
 
베니그노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은 향후 5년에 걸쳐 750억 페소(약 18억2천만달러) 규모의 
군비 증강 작업에 나설 방침임을 천명했다고 현지신문이 23일 보도했다.
 
일간지 마닐라스탠더드투데이에 따르면 아키노 대통령은 최근 필리핀 군 창설 77주년 행사에 
참석한 자리에서 더 이상 군 전력을 얕잡아보는 일이 없도록 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남중국해 스카보러 섬(중국명 황옌다오<黃巖島>) 등 일부 도서를 둘러싼 중국과 필리핀의 
영유권 분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어서 주목된다.
 
아키노 대통령은 특히 군사력 증강을 위한 전력 현대화 법률이 공식 제정됐다며 "한층 강력하고도 
신뢰할 만한 군대 육성이 이 법률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신설 법률은 전투기와 함정, 탱크, 기갑차량, 통신장비, 고성능 화기의 경우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하는 
공개입찰에서 배제, 신속히 도입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각종 무기류와 장비, 탄약 등 군사물자 도입시 부가세·관세 면제 등 각종 세제 지원을 제공하는 한편 
민관협력사업으로 전력 증강 재원을 추가 조성하는 방안도 허용키로 했다.
 
필리핀 군 수뇌부는 최근 39개 전력 증강 프로젝트를 선정, 우선 다목적 헬기 UH-1B 헬기 21대와 공격용 
헬기 10대를 2년안에 도입하기로 했다.
 
이밖에 공군 C-130 수송기의 작전 능력 제고 차원에서 중급 수송기 3대를 아울러 도입하기로 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2/12/23 15:24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