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_원문

 
기상당국, 민다나오 섬에 폭우 예보..방재당국 `비상'
 
(하노이=연합뉴스) 김권용 특파원 = 
 
최근 태풍으로 약 1천5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필리핀 남부에 또 다시 열대성 저기압이 
접근, 방재당국에 비상이 걸렸다고 현지 언론이 24일 보도했다.
 
ABS-CBN방송은 이날 베니토 라모스 필리핀 민방위청장의 말을 인용, 열대성 저기압
`퀸타(Quinta)'가 남부 민다나오 지역으로 접근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기상청도 콤포스텔라 밸리와 다바오 오리엔탈 등 민다나오섬 일부 지역에 폭우가 예상된다며
주변 지역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라모스 청장은 이와 관련해 민다나오 섬에서 피해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는 제10 보병사단과
66보병대대 등 군 병력에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줄 것을 주문했다고 밝혔다.
 
민다나오 지역에서는 최근 상륙한 태풍 `보파'로 인해 1천67명이 숨지고 800명 이상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다.
 
민다나오 당국도 퀸타의 상륙에 대비, 비상 대기에 들어갔다.
 
이에 앞서 방재당국은 이 달 초 발생한 태풍 보파로 인한 피해상황과 관련해 지난 1991년 5천101명의
인명피해를 낸 태풍 `텔마'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당국은 최근 태풍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자 국가재난사태를 선포하고 피해복구 작업과 실종자
수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필리핀 지역에는 매년 평균 20차례 가량 강력한 태풍이 상륙, 많은 피해를 내고 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2/12/24 11:21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