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게는 말썽쟁이 아들아이와 귀여운 딸 아이가 있습니다

올해 22살인 아들 녀석은 철이 안들어 가끔씩 제 속을 뒤집습니다

어제 저녁에 밖에서 저희 아이들이 폭죽 놀이를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저희 아들녀석 입에서 "악!!"소리가 나더군요

놀라서 나가보니 폭죽 손잡이 짧은것을 들고 불을 켜다가 손이 다쳐버렸네요

제법 깊이까지 살 색깔이  회색으로 타서 소독약과 약을 바르고 얼음 찜질을 시켰습니다

약 바르면서 하도 속상하길래

"조심좀 하지 이놈아,,.네몸이 니건줄 알아. 엄마 피와 뼈가 섞여서 만들었으니  넌 반만 니거야" 라고 구박을 했습니다

그 말에 우리 아들 베시시 웃습니다

언제 철이 들건지...

아직도 아이처럼 폭죽을 얼마나 좋아하는지요^^;;

"아주 잘 다쳤다. 너 폭죽 좋아하고 위험한지 몰라서 엄마가 언젠가 다칠줄알았어.

그나마 조그맣게 다쳐서 다행인줄알아.

 폭죽 사고로 다친 사람이 얼마나 많은줄알아?  "

저의 잔소리에 우리 아들 능글맞게 웃으며 한마디 합니다

"우리 엄마 속상하시구나.. 다음부터 조심할께요>엄마 사랑해요^^"

잔소리 그만하라는 뜻이겠지요

전  아들의 사랑해요 소리엔 약합니다

말썽도 잘 부리고 매일 혼날짓도 하는 아들아이지만 아들의 웃음엔 가슴이 환해집니다

제 부모님도 절 이런 마음으로 키우셨겠지요?

한해의 마지막날인 어제 옆에 있어 드렸으면 좋을텐데 ...

연로하셔서 일찍 잠자리에 드셨다는 부모님

그나마 오빠들이 부모님 옆에 있어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참 그리고 오늘 제 예쁜 딸아이 14번째 생일입니다

필고 회원님들

마음도 이뻐서 1년 내내 용돈중 일부를 모아 가난한 아이들을 위해 쓸줄도 알고

 공부도 잘하고 제 엄마 마음 헤아려 용돈 모아 할머니 할아버지 비행기 티켓도 사서 보낼줄아는

착한 제 딸아이 생일  축하해주실거지요 (전 바보 엄마인가봐요^^;;)

지금처럼 바르게 잘 자라라고 응원해 주세요

회원님들 나쁜일 다 털어버리시고 올 한해는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진심으로 빕니다

모두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