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比 반군, 휴전합의 철회 선언..평화협상 무산
 
(하노이=연합뉴스) 김권용 특파원 = 
 
필리핀 정부와 공산 반군이 최근 합의한 잠정 휴전이 무산되면서 양측의 평화협상 전망에 암운을 드리우고 있다고 현지방송이 2일 보도했다.
 
필리핀 공산당(CPP)은 이날 성명에서 정부가 휴전기간에 성의있는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며 일방적인 휴전 철회를 선언했다고 ABS-CBN방송 등이 전했다.
 
성명은 휘하 반군 조직에 즉각 공세에 돌입할 태세를 갖춰 필리핀 정부군의 작전을 무산시킬 것을 하달, 무장투쟁 재개 방침을 분명히 했다.
 
이에 앞서 양측은 노르웨이 정부의 중재로 지난해 12월20일부터 이달 15일까지 26일간의 잠정 휴전에 합의했으며 이후 협상을 재개해 평화정착 방안을 협의하기로 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에드윈 라시에르다 대통령궁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반군 측이 그동안 휴전기간을 단축할 구실을 찾고 있었다며 강력한 유감을 표시했다.
 
라시에르다 대변인은 또 반군의 휴전 철회 선언에도 당초의 휴전 합의를 준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군 무장조직인 신인민군(NPA)은 지난 1969년 이래 정부를 상대로 지속적인 무장 항쟁을 전개해 지금까지 주민 등 3만명 이상이 희생됐다.
 
NPA 병력은 1980년대 2만6천여명을 정점으로 점차 감소, 최근엔 약 4천명으로 크게 줄어드는 등 세력이 크게 약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1/02 18:51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