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터키 한글학교, 운영난으로 지원 호소
연합뉴스_원문
수요 느는데 여건은 열악…교육과정 표준화도 시급
(서울=연합뉴스) 홍덕화 기자 = 해외 한인회 등이 운영하는 대다수 한글학교가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터키와 필리핀의 한글학교 운영자들이 지원을 호소하고 나섰다.
이들은 "국력 신장과 한류 등의 영향으로 한글 교육의 수요는 갈수록 늘어나는데도 여건은 매우 열악한 상태"라며 전문교사와 교육시설 확충, 한국어 교육과정 표준화 등에 대한 정부에 지원을 요청했다.
박남희 터키 한인회장은 3일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한인회가 매주 토요일(오전 9시∼낮 12시 30분) 한글학교를 열어 140명을 가르치고 있는데 교실 부족으로 16명은 받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터키 한인회는 지난 1996년부터 이스탄불의 정부 건물을 임대, 교실 13개를 사용하고 있다. 주재원 가족 가운데 교원 자격증이 있거나 교육 경험을 지닌 17명이 교사로 활동하고 있고 운영 경비는 수업료(6개월당 200달러)와 재외동포재단 지원금으로 충당하고 있다.
박남수 필리핀 한글학교협의회장은 교사의 전문성 부족을 아쉬워하며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문화교육 전문가를 파견, 교사들에게 디지털 분야 등 다양한 교육을 해주면 좋겠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교민 매체 '마닐라 서울'의 최대영 발행인은 "필리핀의 한글학교들은 대개 임대료나 교사 급여 문제 등으로 인한 재정난에다 전문인력과 교재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안으로 ▲한글학교 재정 확충 ▲교사 전문성 확보와 질 향상 ▲현지화된 교육과정과 다양한 형태의 교재 개발 ▲교육 표준화 등을 제시했다.
필리핀 마닐라에는 2009년 개교해 150명이 다니는 한국국제학교와 한글학교 17곳이 있다. 그러나 재정난으로 교육시간이 주당 2~4시간에 불과한 데다 언어 수준이 아닌 연령에 따른 학급 편성으로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종미 재외동포재단 교육사업팀장은 "교사들이 사이버 공간에서 교수법을 익히고 노하우도 공유하도록 온라인 한글교육사이트(Study.Korean.net)를 운영하고 있다"면서 "한글학교 실태 조사를 토대로 지역·국가별 맞춤형 지원책 등도 강구 중"이라고 밝혔다.
동포재단은 한글학교 교사의 국내 초청 연수와 강사 해외 파견에 이어 올해부터 전문가들이 대륙을 순회하는 등 교사 역량 제고 계획도 세워놓았다.
김영순 국제교육원 재외동포교육팀장은 '교육 표준화' 해법으로 '찾아가는 교사 연수' 방안을 제시했다. 수년 전 중단된 권역별 교사 모임을 부활시켜 교재·부교재 사용법, 통일된 교수방법 등을 전수하고 현지의 여론을 수렴해 교재 개발 등에 반영하자는 것이다.
한 전문가는 해외 한국어교육을 나눠 맡고 있는 재외동포재단(외교통상부), 국제교육원(교육과학기술부), 세종학당(문화체육관광부) 3개 기관 간의 긴밀한 협의체 구축을 시급한 과제로 내세웠다.
동포재단은 2천여 개에 달하는 한글학교 지원과 교사 초청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국제교육원과 세종학당은 각각 교재 개발과 한국어 교육을 맡고 있다.
이 전문가는 "컨트롤 타워나 총괄 부서가 없는 상황에서 업무 협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시너지 효과를 내기 어려운 만큼 과거의 해외한국어보급기관협의회를 부활시키는 것도 검토할 만하다"고 제언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1/03 12:2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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