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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정찰 임무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미국 드론(무인정찰기)이 필리핀 근해에서 발견됐다고 

 

필리핀 당국이 7일(현지시간) 밝혔다.

 

 

현지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마스바테섬 앞바다에서 작업 중이던 어부들이 바다 위를 떠

 

다니던 3.65미터에 달하는 드론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들은 처음 드론을 발견했을 당

 

시 폭탄으로 오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드론을 필리핀 해군에 넘겼고 이들이 곧 정밀 조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필리핀 해군의 로멜 갈랑 대령은 "몸체에 새겨진 일련번호 등으로 미국 드론이라는 사실을 알

 

아냈다"고 말했다.

 

 

갈랑은 "필리핀 주재 미국 대사관에 드론을 발견한 사실을 알렸다"며 "최종적으로 대사관 측에 

 

드론을 이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니그노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은 지난해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필리핀 정부는 미국 드론

 

의 필리핀 영공 정찰을 허용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필리핀에는 미국이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한 지난 2002년부터 600여 명의 미군 병력이 주둔하

 

고 있다.

 

그러나 드론이 발견된 곳이 이슬람 무장단체들이 장악하고 있는 지역에서 수백 킬로미터 떨

 

어진 마스바테섬이라는 점이 의문을 자아내고 있다. 현재 마스바테섬에는 미군이 주둔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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