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필고에 글을 올린지가 꽤 되었습니다.

뉴질랜드에서 귀국할때, 한 6개월간은 뉴질랜드 교민카페에 기웃거리고, 미얀마에서 귀국할때도 한 6개월간은 미얀마 교민카페에 글을 올렸는데, 필리핀에서 귀국한지 정확히 6개월 정도 됬네요.

암튼, 한국에서 가족과 있으니 필리핀에서 처럼 외롭지는 않네요. 먹고사는것도 쬐에끔은 나은것 같구요. (^^) 

담배관련글을 보니, 땡기는게(?) 있어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남자들이 가장 많이 소비하는 것중의 하나가 술.담배인데, 필리핀에 있었을때는 참 좋았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우리돈으로 천원이 약간 넘는 돈에 사 피웠으니까요.

작년에 귀국시, 제일 먼저 꺼려지는게 담뱃값 이었습니다. 당장백수인데다, 2500원을 내고 사 피워야 하는데, 담배 사면서 간이 쪼그라들고, 피면서는 폐가 쪼그라들고(?) 그랬습니다. ㅎㅎㅎ

아마, 8~900원즈음 하던 때였을겁니다. 담배 한갑이.

뉴질랜드에 유학을 갔는데, 한값에 7~8달러(NZD$) 했습니다. 근 5000원에 한갑을 사 피웠으니..아닌게 아니라 손이 떨리더군요..

한 유학생은 흔이 빽솔로 불리던 담배를 어떻게 가져왔는지 20보루를 세관에 걸리지 않고 가져와서 얻어피웠던 기억이 납니다.(그 당시 빽솔이 갑에 200원쯤 했습니다.ㅋㅋ)

한국에서는 별로 피지도 않던 담배였는데(그때 청솔하고 88이 대세였습니다), 아주 맛있게 피웠습니다. 뉴질랜드에서 담배값이 너무 비싸 양많고 싼 담배를 찾다보니 'holiday' 같은 것만 피웠는데, 그래도 빽솔이 낫더군요. (또다른 싸구려 뉴질랜드 담배는 거의 대마초 수준이었음.-.-)

지금은 뉴질랜드 담배 한값에 2만원 정도 한답니다..ㅋㅋㅋㅋ

99년에 한국에 오니, 담배값이 또 천국이었고, 2004년에 사업한다고 미얀마에 갔었는데 천원정도 했습니다. 사업하다가 어려워지니까, 담배값부터 느낌이 오데요. 참 웃기죠, 담배값이 부담스러울정도면, 사업을 하지 말아야하는데..ㅎㅎ

그래서, 한 개피당 10원정도 하는 잎담배 사서 폈습니다. 우리돈으로 200원 주면 20개피가 잎에 말려 있습니다. 담배맛이랄것도 없고 그냥 나뭇잎 말아서 피는 느낌?  

한값에 200원하는 현지 필터 담배가 있었는데, 피워보니까..음..그거 피다가는 정말로 폐암걸리겠다는 느낌이 팍팍 오더라구요. (불쇼 하는 것도 아닌데, 무슨 입에서 허연증기가 뿜어 나왔음.  -.-)

필리핀에서는 말보로 블랙멘솔만 주구장창 피워댔는데, 한국에 오니까 한값에 2700원 합니다. ㅠㅠ

가끔 필리핀 생각이 나서, 맥주창고 같은데 가서 레드홀스 사서 먹는데, 필리핀 로칼 술집에서 먹던 느낌은 영 안오네요.

작년 이맘때 안티폴로에 있는 지인 집에 가서 폭죽을 안주삼아 먹던 생각을 해봅니다.

정치 때문에, 여러가지 사건 때문에 마음 아픈일이 많았었지만, 다시 일어나서 시작하는 밝은 교민사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꾸벅)

(담배를 끊어야 하는데 의지땜에 못끊어서 답답 하다는 소리를 하려했는데..이상한데로 흘러갔네요..쩝..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