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 만나러 갑니다.
부끄러운 손길
이 나라 살면서 예전엔 차가 있었고 기사가 있었기에 못 느꼈지만 요즘 은근히 신경스이는게
하나 있습니다. 버스비 50페소를 내밀면 달라고 해야 잔돈을 주거나 딱 1페소 부족하게 돌려
주는경우. 트라이시클 타면 아예 당연하다는 듯 잔돈 안주고 가버리는 상황이 참 신경쓰입니
다. 이들은 길거리에서 구걸을 하는 양손이 없는, 혹은 너무 늙으신 필리핀 분들과 비교해 봤
을때 너무나 얄밉다는 생각이 듭니다.
얼마전 부터 버스 탈때 28페소를 딱 준비해서 타는게 습관이 되었네요. 트라이 시클 탈때도 대
부분 딱 맞춰 타고요. 그런 생활에 뭔가 "난 제대로 살고 있어"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필리핀 친
구가 웃으며 말했습니다.
"뭘 그리 스트레스를 받아? 조금 더 줘 너보다 못사는 사람들 이고 못 벌잖아.."
그 얘기를 듣고...
뭐랄까요. 너무 마음의 여유가 없어지고 속이 좁아 진걸까? 싶은 생각이 조금은 들더군요. 가끔
택시를 타면 정확하게 거스름 돈을 받는 저에 비해 그 친구는 크지 않은 잔돈은 주고 내리는 모
습을 늘 보기 때문입니다. 구걸하는 아이들 에게도 동전 몇개 주는것도 늘 하고요.
여기서 문제는 돈을 더 준다, 안준다 가 아니라 제 자신이 너무 조급하게, 무언가에 쫒기며 살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겁니다.
돈이 모여있지 않으면 불안해 죽을 것 같고. 먹고 싶은 것 하나쯤 사 먹는다고 큰일이 나는 것도
아닌데 끝까지 참고 안 먹으면서 얻는 것은 안먹고 모았다는 것에 대한 약간의 대견함과 돈을 지
켰다는 안도감 과 현재 본인의 모습에 대한 패배감과 좌절감등 복합 적인 것들이 더 본인을 우울
하게 만들고 괴롭히고 있는것을 보면 그냥 하나 사먹는게 더 속편하고 정신적으로도 이로울지도
모르겠습니다. (왠지 쓰다보니 좀 우울해 보이는군요.)
이런일이 있고 나서 간혹 길을 가다 제가 좋아하는 수박이 보이면 (썰어서 파는) 앞에서서 히죽
거리며 "야 이거 맛 없으니까 돈 못내~!!" 이런 농담도 던지고, 아직 딱 돈을 맞춰서 돈을 내지만
내릴때 동전위에 껌 이나 사탕 하나를 함께 줍니다.
작은 변화지만, 부끄러운 손이지만 서로를 마주보게 하고 미소짓게 합니다.
제 기억이 잘 맞을지 모르겠지만 어디선가 줏어 들은 명언에
노을이 질때 의자를 사지 말아라 어떤 의자에 앉아도 편안할 것이다. 급하다고 하여 함부로 인연
을 맺지마라 어떤 사람도 다 좋아 보일 것이다.
심신이 피곤한 노을이 지는 시간엔 어떤 의자에 앉아도 일단 편안하기에 올바르게 판달 할 수
없단 소리죠. 사람 역시 외롭다고 해서 함부러 사귀면 그 사람이 어떤지 판단하기 힘들단 말인데....
그렇담....
이번주 토요일날 백만년 만에 소주 한잔 같이 하실분?!!!!
쪽지로 연락처 GOGO!!
풉....
(_ _) ㅈㅅ
명언까지 얘기했는데.. 막상 간만에 휴일이다 보니 사람들을 만나보고 싶긴 만나보고 싶었나 봅
니다. 하하하하... 이제 또 벌서 한주가 슬금슬금 지나가고 있는데요. 알차고 보람된 한주셨길 바
라고 아직 덜찬 한주라면 지금부터라도 꼬옥 꼬옥 채워질 수 있도록 기원하면서 이만 줄이겠습니
다.
등록 누르기 전에 다시 올려서 읽어 봤는데 반전 코메디가.. 코메디 처럼 안 보이고 처절한 몸부림
처럼 보이는건 저 혼자 뿐일까요? ㅡ.,ㅡ^
(_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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