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러분들의 응원에 힘입에 다시 울 돼지랑 찍은 사진을 올려봅니다. ㅎㅎ>

글이 좀 적네요.. 많은 분들의 이야기를 보았으면 싶은데...  아쉽게도 점점 황폐해져간다는 느낌에 저라도 팔 걷어 부쳐 봅니다. 

어제 이야기했던 것들 대부분 또 지켜지지 못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술마신다고 나오라고 하는 것도 안나갔습니다. 아니못나갔습니다.

그냥저냥 바쁜 척 하다보니, 그렇게 되었네요... 제가 얼마전에 합의 이혼했다는 이야긴 드렸었구요...

 

그후에 한동안 자유를 만끽하다가 어처구니 없게도 B**ㅇ**닷컴하는 인터넷 미팅 사이트에서 다바오에 있는 스무살이나 차이나는 어린 꽃띠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호기심이었다가 이 대학교 졸업반인 이 꼬마 아가씨의 마음 씀씀이가 너무 예쁘더군요. 욕하진 마세요.

사실, 쏙쏙쪽쪽하는 것도 많이는 아니더라도 꽤 해봤습니다만, 이제는 그런 것에 대해서 조금은 시들해지고 점점 제 아이가 가지고 싶어집니다.

 

그리고 이 꼬마 아가씨의 마음 씀씀이가 너무 예뻐서 정말로 이런 아가씨라면 평생을 함께 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필녀들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하고 계신지 잘 알고 있습니다.

저도 그런 생각을 가졌던 것도 사실이구요. 그런데 이 철 많은 꼬마 아가씨는 돈을 보내준다고 해도 싫다...  오히려 저에게 로드를 보내줍니다. ㅋㅋㅋㅋ  

그렇다고 돈 많은 집안도 아닌 듯 합니다. 집안은 아버지가 중국계 직장인이고, 어머닌 전업주부... 그런데 집안 교육을 잘받아서인지, 늘 제 도움없이 자기가 저에게 무슨 도움을 줄까?라고하면서 거꾸로 묻곤 합니다.

사실, 이 꼬마 아가씨는 새벽에 다바오에 있는 BPO 콜센터에 다니고 있습니다. 무슨 서베이 콜센터인데.. 새벽3시에서 12시 정도까지 일하고 한 달에 8천페소 받습니다. 그리고 또 학교에 갑니다. account가 전공이랍니다..ㅋㅋㅋㅋ

일을 그만두라고 이야기했지만 그러면 자기 수입이 없어져서 살아가는데 불편하다고 일을 그만 둘 생각을 안합니다. 저 역시 그런 모습이 예뻐서 하루 종일 휴대폰 문자를 쉬지 않고 해대는 것도 귀찮을 때도 있고 짜증 날때도 있지만 화를 낼 수가 없습니다.

얼마전에 다바오에 이 아가씨를 만나고 왔습니다. 이 요상한 필리피나좀 보려고 말이죠. 왜 그랬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곤 저도 모르게 그렇게 빠져들었나 봅니다.

사실, 처음엔 제가 겁이 나서 사귀자는 말도 못했습니다. 나이 차이가 무려 20살... 무슨 인신매매하는 것도 아니고.. ㅎㅎㅎ 그래서 제가 그랬습니다.

네가 좋지만 우린 사귈 수 없다... 왜냐하면 난 이혼도 했고, 너랑 나랑은 무려 20살이나 차이가 난다... 아마 너네 아빠랑 거의 비슷한 나이일거다..

 

그랬더니 하는 말...

"no problem."

 

그런데 더 웃기는 건, 나중에 파식에 컨설팅하고 있는 학교에 가서 교장하고 교감에게 다바오 아가씨 이야길 했습니다. 그랬더니 이 두양반 하는 말씀도

 

교장 " she is minor? "

본인 "no, she also 20years old"

교장, 교감  "ok, no problem"

 

허걱! 이기 무시기... 

암튼 이랬습니다. 이 필리핀에서는 미성년자만 아니면 사랑에는 나이는 상관없다는 거였습니다.  그래서 용기내었더니 저에 대한 조사가 들어 옵니다. 

 

" 엑스 와이프하고는 완전히 헤어진 겁니까?"

" 나랑 결혼하고 싶은 마음은 있어요? "

" 그러면 네 엑스와는 완전히 끝난거예요?  난 필리핀에서도 결혼하고 한국에서도 결혼하고 싶은데 가능하겠어요? "

"그럼 네가 뭘 준비해야 되는지 알고 있어요? "

" 한국 네 부모님게는 말씀드렸나요? "

"부모님들은 모두 건강하시나요? "

 

ㅎㅎㅎ 

처음엔 그냥 형식적인 질문과 대답이라고 했는데.. 저도 모르게 그녀의 이야기가 계속 아른 거렸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계속 하루에 휴대폰 문자가 200건이 넘을 정도로 텍스팅하면서 가끔은 제가 귀찮게 할 때도 있습니다. 일이 바쁠 때 문자에 대해서 답변을 안하면 혼자 열심히 문자를 보냅니다. 

그리고 나중에 문자를 보고 답문자를 보내면 또 웃습니다. 또 불안한 듯 저의 사랑을 계속 확인하고 싶어 합니다. 처음엔 멀리 있으니까 그렇겠지.. 하다가 필고에 올라 온 글들을 보면서 외국인들은 모두 빠로빠로라고 생각하니까... 라는 생각도 들고...  이런 저런 생각에 그녀와 조금씩 조금씩 인생에 대한 계획을 잡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다바 오늘은 저의 한국 가족들과 그녀의 필리핀 가족들 전체 중에서 팔라완으로 여행이가능한 인원 약 12명 가량에 대한 가족 여행 계획에 대해서 이야기하기도 했습니다.

김칫국을 마셔도 너무 빨리 마시는 지 모르겠지만 가족여행 뿐만 아니라 집도 알아보고 있습니다. 큰 돈은 없으니 rent to own이라도 적당히 방 3개 정도만 있으면 좋을 것 같아서 알아보고 있구요. 여러가지 계획을 세우다보니, 이제 제 계획대로 일이 진행되기만 하면 될 것 같습니다.

ㅎㅎㅎ

 

지금까지 수 없이 많은 계획들이 실패해왔지만 전 이번에는 불안함은 없습니다. 그만큼 진행하고 있는 일들과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고, 또 이 아가씨도 필리피나와 코리아노가 아니라 20살과 40살의 만남이 아니라 그냥 사랑하는 남녀로 온전하게 만나고 사랑을 키워나가려고 합니다.

이제 나이 40이 되고나서 사랑에 대한 불안보다는 삶에 대한 책임이 더 크고 무겁게 느껴집니다. 지금까지 수없이 많고 작은 실패들을 해왔기 때문이고, 더이상은 작은 실패들이라도 되풀이 할 수 없다는 생각에 더 욕심이 납니다.

이 아가씨 만큼은 놓치기 싫다는 것도 그렇구요. 한국 사회의 통념이나 이해는 바라지 않습니다. 

그냥 열심히 사랑하고 평생을 함께 해나가길 바라고 있습니다.  필리핀 생활 시작은 실패의 연속이었지만 이제 6년차가 되면서 조금씩 철이 들어가나 봅니다.

남의 것 욕심 내지 않고, 작은 만족에 행복해 하면서 살아가겠습니다. 

추카해 주세요.

내년에 결혼식 올리게 되면 많은 분들을 초대해서 함께 기쁨을 나누고 싶습니다. 야외에서 오픈 결혼식을 해보면 어떨까.. 하는 김칫국도 마셔봅니다.

ㅋㅋㅋ

 

모두 행복하세요

 

추가합니다... 제가 꽃돼지에게 필고에 우리이야기 썼다고 했더니 자기도 읽고 싶다고 합니다. ㅋㅋㅋㅋ

Akin Baboy, I think you can not read this Korean. so I told you that you need more study Korean for communicate with my family...

this story is only a part of our love story.. and we are always texting..^^

what you asked me about my ex. before. haha

anyway, I wish you will study English and Korean more... and always thank you...

and i will try to goto davao on feb. maybe i can reservation ticket feb. 1st or last day of jan.

add more. don`t eat chocolate anymore even you feel bad. whatever you do. 

I`m not ask you anymore for diet. right? haha

alredy many Korean cheer up for us.

just thank you for them. and we will make it better then now.. ok?

we will keep texting on viber. ok?

mahal kita akin baboy~ muaw~ hahaha

 

지송합니다. 위 서툰 영어는 제 돼지가 제 아이디로 로그인해서 볼까봐 글을 쓴 겁니다. 양해바랍니다. 꾸벅~

 

조금 더 추가 합니다.

 

제 글을 읽고 혹시나 인터넷 미팅 사이트에 대한 오해를 하시는 분들이 생길까봐 미리 알려드립니다.

인터넷 미팅 사이트에서는 많은 필리피나들이 성매매 혹은 섹스 파트너를 구하기 위해서 사이트에 가입하고 외국인 남성들에게 작업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외국인이기 때문에 이를 약점으로 잡고 성관계 후 몰래 돈을 훔치거나 기타 경찰에 신고한다는 등, 나쁜 일이 있었다는 후문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사실, 제 돼지도 제가 비행기까지 타고 다바오까지 올 줄은 몰랐다고 합니다. 먼거리에 있기 때문에 그냥 장난치는 걸로 알았다고 합니다. 자신도 제가 비행기까지 타고 만나러 올 줄은 몰랐다는거죠.

전 이미 돼지를 만나기 전에 많은 이야길 나누었습니다.  거리가 멀기도 했었고 만나러갈 시간도 없었지만 저 역시 불안함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니까요.

그런데 저도 제가 정말로 간다고 말로만 하다가 정말 객기 아닌 객기로 가서 만난 건데, 좋은 인연으로 발전하게 된 겁니다.

이 글을 뒤에 남기는 건 혹시나 제 글이 지나치게 미화되고 환타지가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생겨서 글을 남겨립니다. 

그리고 예쁘게 읽어주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이젠 저도 제 꽃돼지만 보면서 살겠습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