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회원 여러분

올티가스에 온지 이제 3일 되었네요.

친구랑 영어배우러 와서 집을 구했습니다.

메이드는 미국교포 친구가 믿을만한 사람으로 구해줬습니다.

 

근데 문제는 메이드가 영어를 전혀 모릅니다.

당연히 한글도 모르겠죠.

묵묵히 청소만 하고 사라집니다. 가끔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겠네요.

스타크래프트의 다크템플러 처럼 느껴집니다.

4일째인데 가끔 너무 메이드 방에만 있는게 미안해지기도 합니다.

중국유학시절에는 이모를 구해서 이모가 거의 부모님같이 잘 신경써주고

한국올때 참 많이 울기도 했습니다.

중국에서 이모가 오전에 와서 청소 빨래 밥 다 놓고 가서 그것에 익숙했었는데

여기는 메이드랑 같이 사니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일단 말이 안통하니 밥은 잘 먹는지 걱정도 되고 시골사람이라서 이렇게 큰 집에서 처음 잔다고 하던데

생활 수준도 잘 모르고 뭘 시키지도 못하고 밥은 지금 다 시켜먹고 있습니다. 나가서 먹기도 하고요.

사람과 쉽게 친해지고 차별을 안하고 직업이든 나이든 핸디캡피플이든 뭐든 절대 차별하는 성격이 아니라

저렇게 방에만 계시는 모습이 좀 마음이 아픕니다.

그렇다고 같이 놀수도 없는 일이긴 한데... 뭐 앞으로 어케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아 그리고 메이드 지정된 일하는 시간이 있나요? 보통적으로요.

워낙에 깔끔한 성격이라 청소할게 전혀 없거든요. 메이드는 쓰레기통 비우고 빨래만 하는 것 같습니다.

새벽에 혹시 제가 공부중이라 자는 걸 깨워서 라면이나 야식을 끓여 달라고 하면

인간적으로 좀 그렇겠죠?

 

아 막막하네요...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