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종일 밭에서 죽어라 힘들게 일하시며
찬밥 한 덩이로 홀로 부엌에 앉아 끼니를 때우셔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한겨울 차가운 냇가에서 맨손으로 빨래를 하시며

배부르다, 생각 없다 하시며 자식들 먹이시느라 굶으셔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너무 일을 많이 하셔서 발 뒤꿈치가 다 헤지고
손톱이 깎을 수조차 없이 닳고 문드러져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가 화내시고, 자식이 속썩여도
끄떡없는 어머니의 모습.


돌아가신 외할머니가 보고 싶으시다고
말씀을 하시며 한숨을 지으셔도
그것이 그냥 넋두리인줄만 알았던 나


한밤중 주무시지도 못하시고 부엌에 가셔서

한없이 소리 죽여 우시던 어머니를 본 후에야

어머니는 그러면 안되는 것인줄 알았습니다

 

설 귀향길이 시작되었내요  나의 뿌리가 시작된곳

어린시절 우리들의 가장 커다란 추억들을 품고 있는곳

내 삶이 힘들때 고향 하늘을 바라 보면 힘이 되던곳


나의 사랑하는 부모님 채취가 묻어있어 돌아 가야 할곳

까치도 반갑다고 울어 대고 참새도 반가움에 마중나오는 그곳 

행복과 사랑 듬뿍담아 떠나시는 귀향길이

더더욱이 즐거움 가득하셨음 합니다

 

세월의 깊은 주름은 낯선 고향을 만들기도 했지만
그래서 그곳에 향기는 여전히 나의 엄마 품처럼

포근하리라 생각합니다

즐거운 명절 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