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자그마한, 음식점이라고 표현하기도 무색한 쌀국수 집을 하고 있는 것을 아시는 분은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50만페소에 인수해서 레노베이션하고 뭐하고,,

그리고 제가 직접 캐쉬어를 보게 됩니다.

나름 손님들하고 대화하면서 게임도 하고 게임에서 이기면 아이스티 공짜, 엑스트라 라이스 시키면 단골 손님들은 공짜

이런 식으로 운영해나가니 예전에 하시던 분의 매출에 두 배, 세 배를 올렸는데요,

그 식당만으로는 아무래도 생활비 부족, 6년동안 해오던 브로커일을 함께 병행해갔었지요.

지금은 가끔 나가서 무엇이 부족한지, 손님들 대하는 태도가 어떤지 확인하는 정도입니다.

에스엠에서 전부 관리를 해주는 형태이기 때문에 별 걱정 안하고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데

이번달 토탈 세일즈를 보니 이건 웃을 일이 아닙니다.

평소 35만에서 40만 정도 들어오는 인컴이..화들짝!!!

27만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아이고 깜짝이야.

그렇다고 에스엠에 지출되는 비용이 줄어드는 것은 아닙니다.

일정 금액의 렌트비를 내느냐, 매출의 15프로를 주느냐, 어느 쪽이 더 높으냐에 따라 에스엠이 가져가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많이 팔아도 이것저것 다 합해서 10만에서 12만 사이를 한 달에 내주게 되는데요,

오픈한지 처음으로 적자 상태로 돌아섰습니다.

저희 가게만 그러냐고요? 아닙니다.

에스엠에서 사업하시는 분들, 하나 둘씩 떠나고 있습니다.

빈 공간들이 여러개 눈에 띱니다.

앞으로 좋아진다는 보장이 있으면 끌고 가겠지만 글쎄요...

필리핀 주식 시장은 고공행진을 하고 있지만 이런 식으로 물가가 지속적으로 오르고 경기 악화가 계속되면 필리핀도 세계 경제 악화에 따른 피해를 면하지 못할 듯 싶습니다.

이 일을 우짜면 좋겠습니까?

필리핀을 떠나야하는 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