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튜터 250페소 주고 쓴다는 사람 있다길래 한 번 얘기해보는데

저는 필고에서 온라인 튜터 찾아서 얼마 전부터 시간당 108페소에 하고 있습니다.

60분에 108페소입니다.

튜터가 수업 준비도 잘하고,  예의도 발라서 괜찮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이 튜터는 제가 끝내자고 하기 전에는 절대 먼저 시간 됐다고 얘기하지 않습니다.

어떨 때는 20분 정도 그냥 오버됩니다.

뭐, 제가 노가다를 시키는 것도 아니고, 얘기하다보면 그렇게 될 수도 있는 것이죠.

또 제가 좀 피곤하면 10분 20분 먼저 끝나는 때도 있습니다.

언제나 항상 제가 수업을 마치자고 얘기를 하고야 끝이 납니다.

사실 저는 피노이들한테는 좀 무섭게 대합니다.

어떤 튜터는 저한테 쌍욕도 듣습니다.

거짓말을 한다든가, 모르는 걸 모른다고 인정하지 않을 때 부아가 치밀면 전 쌍욕을 합니다.

그래서 예전 온라인 화상영어 업체의 튜터들은 모두들 저를 무서워하고 꺼려했습니다.

제 태도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건 알지만 필요하지요.

튜터에게 저는 시작하기 전 두 가지를 먼저 말합니다.

모르는 걸 아는 척 하지마라, 핑계 대지 마라.

핑계라면 이런 겁니다.--- 난 원어민이 아니니까. 난 스포츠 방면에는 잘 모르니까.

똑같은 말도 뻔뻔하게 들리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때 저는 아엠 쏘리를 먼저 말하라고 하면서 욕을 해줍니다.

다행히 이번 튜터에게는 욕을 해야하는 상황이 없었습니다.

내가 애초에 분명히 해두었기 때문인지, 아니면 튜터가 한 시간에 108페소라는 돈을 소중하게 생각했기 때문인지

저를 화나게 한 적이 없습니다.

수업도 나름대로 준비를 잘 해와서, 왜 이때까지 이런 방식으로 수업을 하는 튜터가 없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그리고 시간 당 250페소에 택시비까지... 그 돈이면 미국 원어민 튜터 쓰는 게 훨씬 효율적이겠습니다.

사실 피노이가 아무리 영어 잘해봐야 그게 그겁니다.

영어 초보자들한테나 도움이 되지, 실제 독해력은 한국사람만도 못한 경우가 태반입니다.

또 피노이는 골 때리는 습성이 있어서 지들 벌이 수준이 한 달 만페소도 안되면서도

튜터 페이는 한국 물가 기준으로 받으려고 합니다.

주제 파악 못하는 튜터들에게는 직접적으로 현실을 직시하게 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너 아니어도 튜터들 많다고 말하시고

그래도 주제 파악 못하면 영어 관용적 표현 몇 개 물어보세요.

백이면 백 모릅니다.

How about side of suger?

이거 아냐고 한 번 물어보세요. 원어민들은 다 아는 평범한 말이지만 피노이는 모릅니다.

만화영화 슈렉에 나오는 대사인데, 뽀뽀  해달라는 뜻이지요.

비싼 튜터비 내는 답답한 사람들,

필리핀에서 영어공부하는 거 보면 형편도 부자라고 할 수는 없을 텐데

부모님돈 아끼세요.

건방진 피노이 아가리에 왜 황금 곡식을 넣어줍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