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말레이시아 유혈사태 여진 `일파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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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노, 전임 정부 인사 연루설 주장…이슬람 부족 반발
(하노이=연합뉴스) 김권용 특파원 =
베니그노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이 남부 이슬람 부족이 촉발한 말레이시아 사바 지역 유혈사태와 관련해 전임 정부 인사들의 방조설을 주장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또 분쟁 당사자인 이슬람 부족이 사바 지역 유혈사태에 대한 아키노 대통령의 인식과 대응에 의문을 제기하고 나서는 등 적잖은 내분과 후유증이 예상된다.
5일 일간지 마닐라스탠더드투데이에 따르면 아키노 대통령은 과거 정권이 남부 이슬람 부족을 방조한 개연성이 있다고 자신의 정적인 글로리아 아로요 전 대통령을 정면 비판했다.
그는 "과거 정부의 일부인사들이 이번 사태를 공모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이는 헌법에 위배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법정에 제출할 명확한 증거가 없다면 그런 비난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상당한 자료를 확보하고 있음도 시사했다.
이에 대해 남부 술루 지역의 이슬람 부족은 아키노 대통령에게 증거 제시를 요구하는 등 강력 반발했다.
이들 부족의 한 관계자는 아키노 대통령이 관련 사실을 증명해야 한다며 추측성 발언에 어떤 형태로 대응해야 할지 고민이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그는 또 "지금은 필리핀 국민의 목숨이 경각에 달린 상황에 적극 대처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발언 시기의 적절성에 의문을 나타냈다.
아로요 전임 정부에서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노베르토 곤살레스 역시 사바사태 연루설을 부인하며 유감을 표시했다.
곤살레스는 TV 인터뷰에서 "(이슬람 부족의) 무장 침투가 몰고 올 여파를 잘 알고 있다"며 "설사 이번 정부에 참여하고 있지 않더라도 그런 일은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특히 30명 가까운 인명피해를 낸 말레이시아 정부의 강경 대응을 정당화하는 듯한 아키노 대통령의 발언 역시 도마위에 올랐다.
그는 "솔직해 입장을 바꿔 무장세력이 우리의 지역에 들어왔다면 아무런 대응도 하지 않는 게 가능한 일이냐"며 말레이시아의 강경 대응을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아키노 대통령은 또 국적을 떠나 국가의 안전을 위협받는다면 응징에 나서 국민을 위험에서 구출하는 게 당연하다고 말해 이슬람 부족을 자극했다.
이에 앞서 이슬람 부족은 필리핀 정부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자신들을 기만했다면서 현재 유엔과 미국 등 제3자의 지원을 바라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3/05 16:1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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