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련, 필리핀 부족 휴전 제안 거부…강경 대응 시사
(AP=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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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정부, 이슬람 부족 지도자 형사처벌 추진
(하노이=연합뉴스) 김권용 특파원 =
말레이시아 정부가 동부 사바주(州)에서 농성 중인 필리핀 부족 측의 휴전 제의를 정면 거부하고 무조건적인 투항을 요구, 사태가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7일 필리핀 ABS-CBN방송 등에 따르면 아흐마드 자히드 하미디 말레이시아 국방장관은 이날 "무장세력이 무조건 항복하지 않을 경우 일방 휴전을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강경 대응 방침을 분명히 했다.
그는 특히 이슬람 부족 측의 휴전 제안을 믿어서는 안된다며 "사바지역 주민들과 모든 말레이시아 국민을 위해 우선 무장세력을 모두 소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말레이시아 측은 최근 필리핀 술루족이 은신처로 추정되는 지역 상공에 전투기를 출격시키는 등 이슬람 부족에 대한 압박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특히 이들 부족이 이용할 가능성이 있는 모든 육로와 해로를 차단, 식량과 무기류 반입을 원천 봉쇄했다.
이에 앞서 필리핀 남부 술루지역 이슬람 지도자 자마룰 키람 3세는 수도 마닐라에서 이날 낮 12시30분(현지시간)을 기해 일방적인 휴전을 선언한다며 말레이시아 측에 상응조치를 촉구했다.
키람 3세는 특히 말레이시아 군경과 대치하는 술루족이 추가 행동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며 휴전 선언은 유혈사태를 종식하고 대화에 나서야 한다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요구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필리핀 법무부는 키람 3세 등 사바 사태의 주요 책임자들을 처벌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이에 맞서 이슬람 교도 등이 강력 반발하고 나서는 등 적잖은 논란이 일고 있다.
법무부는 이날 키람 3세 등 핵심세력을 형사 소추하기로 하고 국립수사국(NBI)에 관련 절차를 밟을 것을 지시했다.
이와 관련해 키람 3세에 대해 불법 무기 소지와 선거기간 총기소지금지 위반, 불법 단체조직 등의 혐의가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말레이시아에 그의 신병을 인도하는 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이슬람 단체들은 이날 오전 필리핀 대통령궁 경내까지 진입, 베니그노 아키노 대통령의 사태 대응에 항의하는 시위에 나섰다.
이슬람 교도 등 일부 필리핀 시민들은 전날에도 마닐라 주재 말레이시아 대사관 앞에 집결, 말레이시아 정부의 술루족 진압 작전과 `테러리스트' 규정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특히 필리핀 의회 일각에서 술루족의 주장에 동조, 사바지역 소유권 논란을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제소하는 방안을 추진해 말레이시아의 반발이 예상된다.
테오도로 카시노 필리핀 하원 의원 등은 이날 사바지역 사태와 관련해 국제중재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제출하며 ICJ를 통한 사태 해결을 촉구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3/07 18:12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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