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결혼서류 고객분들의 서류들을 대사관에 공증하러 갔었습니다

헌데 뭔가 분위기 심상찮은 분께서

얼굴에.. 나 정말 아무것도 몰라.. 라고 써놓은 표정으로 여러장의 서류를 들고 계시더군요

분명 분위기는 결혼 하실려고 오신것인데.... (부인되실분도 같이) 인터뷰도 안보시고

레드리본도 안보이시고....(제 다음 번호였습니다) 제가 그냥 물어 보았습니다

아니 결혼하시러 오신것 같은데 뭔 서류가 그리 많으세요...

그랬더니 사기꾼 보는것 같은 눈으로 절 보시면서 공증 받으로 왔어요 하시더군요

-.- 이놈에 직업병... 좀 봐 드리겠 습니다 했죠... 못 미더운 표정으로 서류를 저에게 주시더군요

학.!! 뜨... 이건 도데체 뭡니까 !!!!!

정신과검사 빠진 건강진단서와 주민등록등본,혼인관계증명서, 가족관계 증명서 재직증명서 등등 꽤 여러장의

혼인, 가족, 은 번역하셨고, 범죄경력 번역하셨고....거기까지는 좋은데

주민등록 등본을 번역 하셨더군요, 재직증명서와 건강 검진표는 번역 안하셨고...

주위의 몇몇 조언자 분들께서 뭐해라 뭐해라 알려주셔서 그대로 준비해 오신것 이더군요

이것들을 전부 공증받으려 하시더군요

차근히 설명을 드렸습니다.  만.....저의 부족한 말솜씨 때문인지 못들은척 하시고 그대로 공증 받으로 가시더군요

(인터뷰때문에 오신 거 랍니다 -.-;;;)

답답한 마음에 제가 공증 창구에 가서 물어보았 습니다 요즘 인터뷰 서류가 바뀌었나요...

그랬더니 저는 몰라요 비자창구서 물어보세요 (아니 왜 몰라요 맨날 신랑들 서류 공증해주면서 4가지뿐이안되는데)

다 좋습니다 하여간 그걸 공증 할려는 사람이야 몰라서 그렇거니...걸 뻔히 알면서 그 엉뚱한 서류들을 공증 해주려고

하는 ...... 아 짜증이나서 가서 말렸습니다 언성까지 높여가면서요.... 그랬더니 공증창구 안에서 들려오는 소리

아니 두사람이 정보교환 한다는데 왜그러세요....???? (이건또 뭡니까 정보교환 4가지만 하면되는거 아닌가요)

설마 그걸 정말 하고싶어서 등본에 가족관계 증명서까지 공증한다고 생각한것은 아니겠지요 설마요.....

그럼 나중에 그서류 들로 인터뷰 시켜주는 겁니까...????

홧김에 돈안받고 다 가리쳐 줄테니깐 이리 오시라고..제가........그래도 못 미더우신지 한참을 머묻 거리시다 오시더군요 -.- 아......이야기 룰 해보니 두분 연애결혼 하신 분들 이시더군요

그럼 서류 필요 없다고 알려드렸 습니다.... 역시 못미더운 표정을... 아 경찰 아저씨 불렀습니다 여기 이분들 연애결혼자인데 서류 공증 받을라 한다 니가좀 부인께 설명좀 드려라.... 경찰 왈라왈라..부인 언드스텐...대충 상황종료....

아...나 인생 헛살은것 같은 이느낌....제가 범죄자 처럼 생긴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아 도데체 아무리 업무가 많고 아무리 힘들어도 어찌 이럴수 있습니까

그 창구안에 계신분 절대 나뿐분이 아닌걸로 알고 있는데요 그동안 도움도 꽤 여러차례 받았지요...(사실 친절하세요)

그래도요...좀 ...아 뭐라 말 못하겠습니다

그냥 힘드셔도 조금만 신경 써주십시요.... 한국에서 여자 못만나 여기까지 와서 국제결혼 하는것도 뭣같고 서러운데

.(아 다 그렇다는게 절대 아닙니다 ) 그런 마음아픈 분들께 조금의 친절도 못 줍니까......

저도 지금의 아내는 연애결혼 이지만 처음에 중계업체 통해서 했었습니다.... 그마음 정말 잘 알고있습니다...

저는 사기 결혼까지 당해보았습니다 ... 왜모르겠습니까 그맘을....

 

어찌되었던 그냥 오늘 미혼증명서 받으셔도 되실 분들이 시간만 축내시고 그냥 가셨습니다

참...결혼식도 집에서 두분이 그냥 하신다고 하시더군요 -.-;;;; (주례사도 없이) 하....아 모르겠습니다...

 

제가 전화번호 드리고 돈 안받을테니 전과정 진행하면서 모르는것 전화주시라고 했습니다

무료로 그런일 해본적이 사실 없습니다만.... 아으 홧김에....

제발 주위분들 알려주실때도 확실히 모르실때는 그냥 차라리 모른척 하십시요

바쁘고 힘겨운데 어렵사리 필까지 와서 결혼하시려 하는데... 대충 알아본 무성의한 정보로 인하여

(아닐수도 있겠지요 그렇다면 죄송)

결혼과정을 진행하다 포기 하시는 커플...(때로는 싸우다 헤어지는) 정말 많이 보았습니다

모르면 조언 하지마십시요 차라리 서류대행 업체라도 맏기시게 (저는 약속대로 그냥 도와드릴 겁니다)

 

너무 흥분해서 뭔내용을 써내려온지도 모르겠군요

영문 자판이라 띄어쓰기 오탈자 많습니다 이해바랍니다..

머...하여간 다들 너무들 하세용.....

대사관분들 항상 짜증나시고 힘드신것 잘 알고 있습니다

저런 신랑분들 조금만 더 도와주세요.... 꾸뻒 (감사합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