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튜터 관찰기(1)
필리핀에서 여러가지 이유로 - 어학연수, 자녀유학, 사업, 기타등등 - 튜터들과 공부를 하게 됩니다.
필고에서도 튜터에 관한 이야기들을 보면 부정적인 시각이 좀 많은 듯합니다.
물론 좋은 튜터 만나서 만족하고 계신 분들도 많다고 봅니다.
어학원 매니저를 하면서 경험했던 그리고 튜터들을 관리하면서 관찰했던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이건 저의 주관적인 견해임을 밝히면서, 여러분들이 튜터 선정시 약간의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1. 한국인의 사고 방식으로 필리핀 튜터들을 바라보지 말것.
저희 학원의 튜터들 대부분은 지각을 자주 하는 편입니다. 지각의 이유도 여러가지가 있지만 가장 압도적인것이
'뜨라삑'입니다. 그럼 뜨라삑을 대비해서 좀 더 일찍 집에서 나오면 되지 않느냐고 말하면 또 여러가지 이유를
댑니다. 그러나 가장 골때리는 튜터들은 말합니다. 뜨라삑이 잘못이지 자신은 잘못이 없다고 합니다.
한국인의 사고방식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지만 필리핀 사람들은 뜨라삑에 대해 아주 관대하며
만사형통입니다. 지각한 튜터가 학원으로 들어오는 것이 창 밖으로 보입니다. 그러다 그들은 절대 뛰는일이
없습니다. 저희학원이 3층에 위치하고 있는데 친절하게 엘리베이터까지 타고 옵니다.
I am sorry 라고 말하면 그나마 양반입니다. 뜨라삑이 잘못이기 때문입니다.
- 튜터 선정시 뜨라삑걱정이 없는 가까이 사는 튜터를 고용하시길 바랍니다^^
2. 갑자기 선생님이 사라졌어요
오후 수업종이 울리고 한 학생이 옵니다. 선생님이 안계신다는 겁니다. 분명히 오전까지만 해도 있었는데
갑자기 사라졌버린것입니다. 뜨라삑 다음으로 튜터들이 많이 사용하는 변명이 '에멀전시'입니다.
세상이 모든 근심이 담겨져있는 피노이들의 '에멀전시(emergency)'는 정말 화려합니다.
- 교회에 불이나서, 처남이 집에 찾아와 행패부려서, 엄마가 계단에서 미끄러져서, 아이들 학교선생님이
갑자기 호출을 해서, 은행에 전기세 납부하러, 공항에 아는 사람 마중나가서, 아빠나 엄마 대신 운전해야해서,
전에 일하던 회사에 월급받으러, 다른 회사에 인터뷰가 잡혀있어서, 토익성적표 받으러, 교수님이 불러서,
윌타임빅타임에 초대되서, 가족 식사가 있어서, 심지어 도망간 남편이 잠깐 보자고 해서 등등 -
제가 경험한 피노이들의 에멀전시입니다. 문제는 에멀전시가 있으면 미리 말해주고 가야하는데 말도없이
그냥 사라져 버리는 겁니다. 동료한테 말하고 가는 에멀전시는 양반입니다.
다음날 책임추궁을 합니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정말 에멀전시였습니다. 혈압 많이 올라갑니다.
-튜터 선정시 위와 같은 에멀전시는 절대 허락할 수 없다고 못 박아야 합니다^^
3. 저희 가족을 고용해 주세요.
지각, 또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는 일 외에도 필리핀 튜터들 결근문제도 머리가 아픕니다.
저희 학원은 다음과 같은 결근은 - 몸이 아플시, 관혼상제- 허용을 합니다. 그러나 튜터들이 이런 점을
그냥 지나칠리 없으며 그들만의 유치한 생각으로 악용하는 사례가 많아 조건을 달았습니다.
몸이 아플땐 반드시 병원에 가서 진찰받고 병원비 영수증을 제출해야 하며 결혼같은 경우에는 사진첨부
장례같은 경우에는 사진 또는 사망확인서를 제출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패널티를 매깁니다.
아마 필리핀에 좀 살았던 분들은 아실겁니다. 피노이의 가족들 또는 친척들이 얼마나 많은지 돌아가면서 아프고, 돌
아가면서 결혼하고, 돌아가면서 하늘나라로 가시는지.... 사실 사람이 아프거나, 가족 또는 친지가 결혼을 하거나
사망하거나 이런 경우에 아무리 못된 사람이래도 누가 이런걸 의심을 합니까? 그러나 이곳 필리핀에서 튜터들을
관리해보니 저도 모르게 해서는 안되는 의심병이 생겼습니다.
저희 학원 튜터들 보면 간호사출신들이 아주 많습니다. 진단서, 병원비 영수증 위조하는거 일도 아닙니다.
하지만 알면서도 속아줍니다. 그들의 노력이 가상해서 속아줍니다. 그래야 혈압이 오르지 않습니다.
재미있는 일이 하나 있었는데 한 튜터가 결근을 했습니다. 다음 날 출근해서 결근의 대한 경위를 말하라고 하니
자신의 어머니가 많이 아프셔서 병원에 간다고 결근을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패널티를 부과했습니다.
보통 패널티를 받으면 얼굴색이 안좋은데 그 튜터는 모종의 계책이 있는지 씩 ~~ 웃으면서 자신 어머니의
진단서와 병원비 영수증을 제출하는 것입니다.
Hul ~~ 어쩌라구???????????
" 학원은 당신을 고용했지 당신 어머니를 고용하지 않았어요" ???????????????????????????
- 피노이들은 자기자신과 가족을 동일시 하니 튜터 선정때 참고 하시길 바랍니다.
이런 일들을 겪으면서 피노이들의 민족성이라던지 국민성이라던지 특성들을 이해하게 됩니다.
아직은 이곳 필리핀의 문화를 모르기때문에 필리피노들을 평가하기는 힘들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절대 한국인의 사고방식으로 그들을 바라보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그랬다간 제명에 살지 못합니다.
그래서 튜터들을 고용할 때 아주 세세한것 까지 문서로 작성을 해서(사실 짜증나는 일이지만)
그들의 싸인을 받아 놓아야 합니다. 그래야 얼굴 붉히는 일도 없고 졸도하는 일도 없을것입니다.
여기는 필리핀이기 때문에 필리핀 방식대로 그들을 대해야 합니다.
다음 이야기 - 필리핀 튜터 관찰기(2)에서는 튜터들의 영어 실력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격한 댓글은 삼가해 주시길 바랍니다.
AI answer
Lorem ipsum dolor sit amet consectetur adipisicing elit. Aliquid pariatur, ipsum similique veniam. Quisquam, quod. Quisquam, quod. Quisquam, quod. Quisquam, quod. Quisquam, quod. Quisquam, quod. and the drug lord.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