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 들어와서 산지 4년이나 지났네요. 세월이 참 빠른가봅니다.

제가 살고있는 주위에는 한국사람이라고 해봐야 딱 3명.. 참 조촐하죠.

어쩌다가는 저도 모르게 제가 여기 현지인과 거의 동화되었다고 느낀경우가 많습니다. 

그럴때마다, 나는 한국사람이다라고 생각하면서 시장으로 찾아가서 풋고추 1키로를 삽니다.

이유는 밥먹을때 먹을려구요. 한국사람만의 식생활이니깐요. 

어떤날은 시장에서 저보고 아줌마가 Are you Korean?이라고 물어보더라구요. 맞다고 하니까. 자기도 한국에 5년동안

일하러 갔었는데, 한국사람들이 고추를 장에 찍어먹는게 그렇게 신기해보인다고 하더라구요. 매운 고추를 매운 장에

꼭 찍어서 먹는게 참 이상하게 보였나 봅니다.

 말 그대로 전 아직 싱글입니다. 물론 법적으로도 총각맞구요. 길거리 돌아다니면, 전 다 신기해입니다. 처음에는

얼굴들고 다닐수 없을만큼 부끄러워서 ......... 솔직히 여기 현지인분들 아무리 더운나라이지만, 옷차람이 민망할때가

많자나요. 지금은 어느정도 익숙해져서 잘 돌아다니지만, 여기 현지인분들은 이상하게 보는거 같더라구요. 보통은

외국인이 혼자서 사는경우가 거의 없을뿐더러, 집도있고, 갖출거 다 있는사람이 혼자서 사는게 이상하게 보였나

봅니다. 몇일전에 새집으로 이사를 했는데, 이웃집 아줌마가 저보고 혼자사느냐고 물어보더라구요. 그래서 혼자 산다고

하니까? 왜 아직 와이프가 없는지.... 혹시 문제 있는건 아닌지 이것저것물어보는데, 대답한다고 혼쭐났습니다. ㅠㅠ

 

전 한달에 두세번 술마시러 밖으로 나갑니다. 외곽 중소도시에 살고있지만, 여기도 밤에 다니면 있을거 다 있습니다.

물론 text하고 노는 친구들도 몇명있습니다. 그래도 전 늘 이야기 합니다. 싱글이라고.......

어제는 집에 가다가 자주가는 술집앞에서 오라고 손짓을 하는게 아니라 그냥 인사를 하더라구요. 다른사람들은

호객행위를 하던데, 전 그냥 인사만 하는게 제가 이제 편한가 봅니다.

 

그런데 간다고 머라고 하지마세요.  저도 남자입니다. 총각이구요. 술한잔 마시다가 보면 이리저리 생각날수도있고

그러다가보면 술집에 가는건데, 문제 있습니까? 책임질 행동하고 매너지키면 되는거 아닌가요?

오히려, 호구로 보고 뜯어먹기로 달라드는 사람보다는 자긴 그냥 아무것도 필요없으니 남는시간에 옆자리와서

이리저리 이야기하면서 오는 친구들이 더 많습니다. 

 

이 이야기 쓰는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어딜 가더라도 나라망신 그만 시켰으면 좋겠네요. 얼마전 마닐라가서 술집에

갔는데, 또 그런분들이 보였습니다. 술한잔했다고 고성방가치는사람.. 옆에 여자 앉아 있는데 비매너로 접근하는사람

내가 낸데 하시는분들 또 그런분들 보고 말았네요. 매너 지키면서, 즐겁게 지내고 스트레스 풀러 가는거 

상대편에게도 최소한의 에티켓은 지키면서 지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