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누른뒤) 버스에 올라 아이알라를 지나갈 무렵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에어컨 버스가

아니기때문에 창문을 닫아야 하는데요. 희안하게 이럴때 나쁜일은 제게만 생기는것 같습니다. 창문이

안 닫아 지더군요.

 

에어컨이 없는 버스가 창문들을 다 닫았고, 안 사람은 꽉 차서 서서가는 사람들도 많다 보니 안에 냄새

하며, 열기는 정말이지, 그야말로 "개쉣" 입니다. 그나마 가방으로 창문을 가렸으니 몸의 오른쪽은 완전

히 젖었고, 왼쪽은 습기와 사람들의 열에 아주 지옥이 따로 없었습니다.

 

 

목적지에 도착할 무렵 밖에 우산을 들고 사람들이 몰려 있는걸 보고 왜 그러나 싶었는데 앞에서 돈을

받고 우산을 받쳐 주는 사람들 이었습니다.

 

 

이 사람들 참 못 됬더군요.

 

 

사람들 지나가는 길을 막고 자기들 우산을 쓰지 않으면 돌아가야 하거나 힘들께 뚫고 지나가야 하는 상

황이었습니다. 하필또 저는 왜 맨 처음으로 내리는 사람이 된건지...

 

뒤에서 미는 사람과 앞에서 막는 사람들이 서로 엉켜있는 상황에 버스는 경찰의 지시에 따라 슬슬 움직

이기 시작하고 사람들은 급해지기 시작합니다. 앞에서 막으면서 웃고 있는 그 사람들을 보고 있자니 정

말 한대 때려 주고 싶었는데요.

 

 

경찰이 드디어 그들보고 비켜서라고 지시하고 있는 그 순간 뒤에서 미는 힘이 폭발했고 저는 물이 깊은

곳을 피하려고 뛰려고 했는데 뒤에서 미는 힘때문에 앞에 있던 얄미운 우산맨 하나를 완전히 밀어 버렸

습니다. 발로 찬 샘이 됬네요.

 (상당히 아팠을껍니다.)

 

 

순간 구멍이 하나 생기니 엄청난 속도로 사람들이 밀어 붙이기 시작했고 저는 그 힘에 이끌려 사과도 못

하고 그렇게 쓸려 갔네요. 아마 누가 자기를 때린지도 몰랐을껍니다. (사실 조금 통쾌 하기도 했고요.)

 

 

엄청나게 쏟아지는 비에 이미 몸은 다 젖었고 그래도 가방안으로 물이 들어갈까봐 토끼처럼 웅덩이를 피

해 깡총깡총 뛰어육교 앞에 도착한 순간..

 

 

"아......"

 

 

비를 피하려고 지붕이 있는 육교에 어찌나 사람이 많은지... 

덥고, 끈적거리고 그 많은 사람들을 뚫고 간신히 회사에 도착했습니다. 

 

 

 

 

 

 

 

도착과 동시에 비도 그쳤네요...;;;

 

 

 

 

아니 도대체 저는 왜 그럴까요? 왤케 재수 없는 걸까요?  ㅠ,.ㅜ

 

 

 

글사이 사이에 사진이 들어간 글은 http://cafe.daum.net/taky/I8Vh/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