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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관광청은 오는 24일부터 31일까지 필리핀 마린두케(Marinduque) 섬에서 '모리오네스(Moriones) 페스티벌'이 열린다고 14일 밝혔다.

가톨릭의 사순절 기간에 진행되는 축제로, 십자가에 못박힌 예수의 피가 눈에 들어간 후 시력을 회복한 성 롱기누스(Saint Longinus)를 기리기 위해 1807년부터 시작됐다. '모리오네스'는 로마 병사들의 투구인 '모리온(Morion)'에서 유래한 것으로 속죄와 감사의 의미를 담고 있다.


축제 기간에는 예수의 최후에 관한 연극이 열리고, 예수의 예루살렘 입성과 로마 병사들의 행진 등을 주제로 한 퍼레이드가 진행된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십자가의 길'로, 십자가를 짊어지고 골고타 언덕을 오른 예수가 처형되는 상황이 재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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