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세계은행, 필리핀 이슬람자치지역 신설 지원

 

 

유엔과 세계은행이 필리핀 정부와 이슬람 반군의 평화협정으로 필리핀 남부에 추진되는 이슬람 자치지역 설립 작업을 본격 지원한다.

 

유엔과 세계은행 측은 29일 필리핀 최대 이슬람 반군조직 `모로이슬람해방전선'(MILF) 대표들과 만나 방사모르 자치지역 신설을 위한 기술자문협약에 공식 서명했다고 현지언론과 신화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유엔 등은 필리핀 정부와 MILF측이 상호 협력해 방사모로 자치지역의 행정과 사법, 안보 등 핵심 현안을 해결할 수 있도록 측면 지원하게 된다. 

 

유엔과 세계은행은 이를 위해 자문지원단을 설립해 전문 인력과 훈련, 정책자문, 연구, 국제교류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지원사업에는 향후 3년간 유엔 평화조성기금과 세계은행 지원자금 등에서 700만 달러가 투입될 예정이다. 

 

알 하즈 무라드 MILF 의장은 "유엔과 세계은행의 기술 지원으로 다른 지역에서 성공을 거둔 방식과 구상들을 접할 수 있게 됐다"며 향후 대화와 협의를 통해 최선의 기본법률을 제정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니그노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중순 방사모르 자치지역 설립에 관한 기본법률 제정을 맡게 될 과도위원회를 공식 출범시켰다.

 

필리핀 정부와 MILF은 지난해 10월 평화기본협정에 서명, 약 40년에 걸친 해묵은 분쟁에 종지부를 찍은 바 있다. 

 

 

[연합뉴스] 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