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는 많고 직장 구하는 사람도 많은데 짝이 안맞는다

 

 

올해 22살 마릴린 알세라는 새로 직장을 구하려 했던 노력이 노동부(DoLE)가 노동절을 전후로 벌인 취업 박람회를 통해 결실을 거뒀다.  

 

어제 파사이시에 위치한 몰에서 열린 박람회에 친구와 함께 참가한 알세라는 운이 좋게도 두 개의 회사에 바로 채용되었지만 같이 갔던 친구들은 운이 따라주질 않았다.

 

알세라는 현급 출납원과 판매원 자리 두 곳을 놓고 고민 중이다. 

 

“너무 기쁩니다. 이런 기회를 얼마나 기다렸는지 몰라요.”라고 알세라가 말했다.

 

알세라는 자신이 수료한 컴퓨터학원에서 보조로 일을 하고 있었다. 자신이 배운 것을 적용할 수 있는 직장을 찾길 원했지만 그나마 일할 수 있다는 것을 감사한다. 

 

“지금은 일단 만족이에요”라고 입을 뗀 알세라는 “어서 빨리 돈을 벌어서 가족을 부양해야 해요”라고 이어나갔다.

 

알세라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즉석에서 채용된 운좋은 1,274명 중 한 명이다. 

 

문제는 총 40만 여개의 일자리가 이 박람회에 나왔고 3만6765명이 취업의 문을 두드렸으나 채용으로 이어지는 숫자는 턱없이 낮다는 점이다.

 

지난 몇 년 동안 취업이 이뤄지지 않는 이유 중 가장 큰 이유가 구직 희망자들의 자격미달이다. DoLE도 이 점을 미리 인지하고 해결책을 모색했지만 특별한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

 

발도즈 DoLE 장관은 ‘근로자들에게 가장 큰 도전은 본인들 스스로가 스펙을 쌓아 자신들의 주가를 올리는 것’이라고 말하고 ‘이를 토대로 본인의 소질에 맞는 안정적인 직장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취업 박람회에 참가했던 한 구직자는 2년제 정보기술 전문학원을 수료했다는 이유로 채용을 거절 당했다. 업체 측은 추가 트레이닝을 더 받아야 할 것이라며 거절 사유를 밝혔다.

 

올해 서른살 마를론 덴다야는 조리사로 취업을 희망했으나 나이가 많다보니 그를 채용하고자 선뜻 나서는 업체가 없었다.

 

“내가 고용주 입장이라면 출신학교 중심으로 인재를 고용하기 보다 그 사람이 그 일에 적합한지, 그리고 그 직장내에서 잘 어울릴 수 있는 사람인지를 먼저 보겠다”고 발도즈 장관이 본인의 뜻을 밝혔다.

 

그러나 구인보다는 구직인구가 많은 시점에서 업체측이 '갑'의 입장을 취할 수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들은 구직자들이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 일 잘하고, 성격 좋고, 긍정적이며, 업무에 적합한 기술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구하려 든다.

 

구직 희망자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덴다야처럼 이미 요리사로 일을 하고 있으면서도 월급을 조금 더 주는 직장으로 이직하기를 원한다.

 

그런 현상이 부정적이지만은 않은게 현재 일하는 사람이 본인에게 더 잘 맞는 직장으로 이직하게 되면 그 공석을 다른 실직자가 메꿀 수 있어 취업 시작을 움직이는 원동력이 되기 때문이다.

 

발도즈 장관은 구직자들이 모든 취업 정보를 열람하고 인터뷰를 가질 수 있도록 관련자들에게 지시하며 이를 통해 구직자들이 자신이 어떤 자격을 가지고 있는지, 또 무슨 연수와 훈련을 더 거쳐야 하는를 알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직 희망자들은 TESDA가 준비한 여러가지 무료 취업 훈련과정을 거쳐 다시 새로운 직장에 도전 할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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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콰이어러 5.1 온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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