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세부에서 루존으로 넘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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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자마자 머리 볶았습니다….

한국 유명 안경원 다비0안경원과 이름이 비슷해서 다비00헤어샵에서 볶았습니다.  그런데 가격이 헉!! 한국 박00헤어샵에서도 오만원인데.. 포인트 할인 받으면 4만원인데… 팁까지 주니 1760페소 헉…

그래도 새로운 맘으로 새로운 생활하자는 각오로…. 확,,, 질렀죠….

어제, 오늘 지프니타고 다니는데…  바바애들의 반응 좋아요….   눈 한번 맞쳐주고 웃어 주면,,   막 넘어 갈 것 같이 좋아해요.. 서로들 저의 시선 한번 받아보겠다고 난리들 이예요..…

SM 가면 남자친구랑 같이 온 아가씨들도, 애기 델꼬 장보려온 아줌마들도..  아주 난리가 나요, 난리가..  진작 뽂을 것을…

(집에 와도 난리가 나요, 난리가 제가 별다른 행동이 없어도 형들도 쓰러짐…..  근데 자세가 이상함… 형들이 하나 같이 배꼽을 잡고 쓰러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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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필리핀에 대하여 조금 알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남에 대한 눈치보다는 남에게 피해주지 않는 범위내에서 (가끔은 주기도함….) 다른 사람들 시선보다는 자신 중심적으로 사는 삶, 최선보다는 노력하고 즐기는 필리핀 문화에 대해서 조금 이해가 가네요…

 

오늘 제가 금기하던 일을 행하고 말았습니다…   “꼬맹이들에게 돈주지 않기…” 돈을 더 들여서 먹을 것을 사주면 사주었지 돈은 주지 말자던 저였는데… “왈라!” 해 놓고선 주머니에 있던 오페소 동전을 꺼네 주고 말았네요…   그 소녀(5살 정도로 보이는)는 그 돈을 받자 마자, 기둥에 걸터 않아 있는 노파에게 건네면서 해 맑게 웃으며 수다를 떠네요… “앵벌이 일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앵벌이였다면 그 소녀의 얼굴에 그렇게 밝은 미소와 할머니와의 수다는 없었겠지요….?” 다음 번엔 30페소짜리 부코세이크 2개사서 주어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