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만명 중 한국인 32만8천명…증가율도 수위 

 

올해 1분기에 필리핀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사상 최대규모인 130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인은 방문객 수와 증가율에서 모두 수위를 기록, 필리핀 관광업계의 최대 고객으로 부상한 것으로 파악됐다. 

6일 한국관광공사 마닐라 지사와 ABS-CBN방송 등에 따르면 올해 1∼3월 사이 필리핀을 찾은 외국인은 작년 동기 대비 10.76% 늘어난 약 127만명으로 공식 집계됐다.

필리핀 정부는 최근의 외국인 관광객 증가율이 이어질 경우 당초 목표대로 올 한해 550만명을 유치, 고용창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 기간에 필리핀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한국인이 총 32만8천454명(25.83%)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미국인 18만6천65명, 일본인 11만4천269명, 중국인 9만8천242명 등의 순이었다. 다음으로 대만 5만3천867명, 싱가포르 4만1천524명, 캐나다 3만8천486명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한국인 관광객은 작년 동기 대비 무려 23.93%나 늘어나 필리핀 방문 상위 5개국 중에서도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봉 벵존 필리핀 관광부 차관보는 외래 관광객 증가로 관광부문의 일자리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기대를 나타냈다. 

아비가일 발테 대통령궁 부대변인은 지난 1분기의 외래 방문객 수가 100만명을 넘어선 만큼 올 연말에는 유치목표 550만명에 충분히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관광자원이 풍부한 필리핀은 베니그노 아키노 대통령의 임기가 종료되는 오는 2016년까지 1천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목표 아래 관광 판촉 활동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하노이=연합뉴스) 김권용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