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폭력 사망자 수 60명으로 늘어…혼란 가중

선거폭력 사망자 수 60명으로 늘어…혼란 가중

필리핀 공산 반군이 9일 보안군 호송차량을 공격, 11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5·13 총선을 앞두고 반군 세력의 공세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필리핀 언론과 외신들에 따르면 공산 반군의 무장조직인 신인민군(NPA)은 이날 오전(현지시간) 북부도시 타북 부근의 산악지대를 지나던 정부군 호송차량을 공격해 3명이 숨지고 8명이 부상했다.

이들 보안군은 투표를 앞두고 전자 집계기 등을 싣고 가던 차량 호송 임무를 수행중이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총선과 관련한 각종 폭력으로 희생된 인명피해는 모두 60명으로 늘어났다.

군 소식통은 NPA 반군들이 현장을 통과하던 두번째 차량을 공격해 보안군 2명과 보안요원 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들 보안군과 함께 이동하던 민간인 지원인력은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자 집계기 등 투표 관련 기기들은 탈취당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기기는 투표 집계에 쓰일 스캐너 등으로 총선에 앞서 최종 작동시험에 들어갈 예정이다.

NPA 반군들은 지난달에도 재출마를 선언한 남부지역의 한 시장 일행을 기습 공격해 측근 2명을 살해하고 후보와 경찰 2명에 상처를 입힌 바 있다. 

약 4천명의 병력을 보유한 NPA는 지난 44년간 정부를 상대로 무장투쟁을 벌여왔으며 이 과정에서 최소한 3만명이 희생됐다. 

필리핀 정부는 베니그노 아키노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는 오는 2016년까지 이들과의 국지적 충돌을 종식한다는 방침 아래 NPA측과 평화협상을 벌여왔으나 최근 결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