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은 늘 그렇듯이

지난주의 피로가 싹 가시지 않아서 일어나는데 더 힘들죠.

(토요일도 연휴라면 좀 풀리긴 하겠습니다만...)

어쨌거나

눈뜨고 시계를 보니 사무실 출근시간이 늦어질거 같아

후다닥 씻고 나와서

사는 콘도 앞에 보이는 트라이시클을 잡아탔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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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서 잠깐, 

: 평소 주변의 트라이시클 운전기사들을 다 파악하고 있고요. 그렇긴한데

첨보는 사람인거 같았으나 같은 동료 트라이시클 기사겠거니...했는데 어쨌든 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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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제가 사는 콘도에서 사무실까지 트라이시클을 타면 평균 30페소로 퉁쳐서 계산하고

유달리 차가 막히는 날에는 돈 더 달라고 하지 않는이상 무사히 목적지까지 가주면

제가 알아서 팁이랍시고 '조금'더 얹어서 주거든요.

또한 다니는길이 분명히 원웨이가 아닌데 사무실 건물 맞은편 큰 도로에서 멈추더니만

여기서 내리랍니다.

그래서 요금을 줄려고 마침 월요일이고 차가 좀 막혔던지라 더 얹은 금액으로 미리 준비해서

꺼내서 줄려고 했더니만

아니 글쎄 이 넘이

- 여기는 원웨이다

- 항상 얘네들이 하는말, "헤비 뜨라삑"

- 마이 컴퍼니 앤 마이 커머셜- (블라블라)

- (기사가 저에게) : 너 굉장히 거짓말쟁이네?

이러더니만

트라이시클 타고 내리는 곳을 가로막더니 얼굴표정이 싹 바뀌데요...

흡사 눈빛이 사람을 죽일려고 하는 표정같았고...(큰 대로변이었고 주변에

가드 혹은 경찰같은 도움 청할 수 있는 수단과는 좀 떨어져 있는 거리.)

그러더니만 300페소를 부르더군요.

나 참..어이가 없어서 -_-;;

막 따지고 그럴려는데 눈빛이 정말 금방이라도 칼/돌맹이/총 같은걸 꺼내서

달려들 태세였던지라...

순간 겁났고 당황해서 에라 모르겠다 그냥 다 가져라. 하고는

300페소를 주고 급히 사무실로 오긴 왔는데...

 

아직도 심장이 벌렁벌렁;;;;

(거기서 더 옥신각신 했으면 뭔일이 나도 났을거 같긴합니다.)

일도 중요하겠으나 제 안전이 최우선인지라...

오토바이나 차를 구입해야하나....심각히 고민중이기도 합니다.

(아 이럴려면 구입전 LTO 드라이버 라이센스 득 하는건 필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