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퇴역한 스페인 항공모함 구매 예상

 
 
 
남중국해에서 중국, 대만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필리핀이 지난 2월 조기 퇴역한 스페인 항공모함 '프린시페 데 아스투리아스'호를 구매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7일 중국 런민왕(人民網)은 스페인 현지 언론 '라 보스(LA VOZ)'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스페인 언론에 따르면 스페인 국방부는 지난달 아시아와 아랍 국가들이 프린시페 데 아스투리아스호에 대한 구입 의사를 밝혀왔다고 전했지만 정확히 어떤 국가인지는 밝히지 않고 있다.
 
또 항모 구매 계약이 확정되면 스페인의 나반티아 조선소는 구매 측의 요구에 따라 항모에 대한 개조 및 업그레이드 작업을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인도네시아도 해당 항모에 대한 관심을 보였지만 현지에 조사단을 파견한 후 구매 계획을 포기한 것으로 밝혀졌다.
 
만재 배수량이 1만7000톤급인 프린시페 데 아스투리아스는 지난 1988년에 취역했고, 국방예산 부족 등 이유로 지난 2월6일 조기 퇴역 처리됐다. 
 
경항공모함에 속하고, 평상시 22대의 항공기, 최고 37대의 항공기를 탑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필리핀은 남중국해의 아융인섬(Ayungin·중국명 런아이자오·仁愛礁)을 둘러싸고 결사항전의 의지를 천명하면서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고, 필리핀 해경의 대만 어민 사살 사건으로 대만과도 갈등을 빚고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