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필리핀, '어민피격' 교차 조사 마무리

 

책임자 처벌 등 사태봉합 논의 들어갈 듯

 
대만과 필리핀이 31일 대만 어민 피격사망 사건과 관련, 양국 정부 조사단 교차 파견조사를 마무리했다.
 
대만 법무부는 이날 8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조사단이 지난 27일부터 진행된 필리핀 현지 조사를 마치고 귀국했다고 밝혔다.
 
대만 조사단은 지난 9일 양국 중첩해역에서 대만 어선에 총격을 가한 필리핀 해안경비대원들을 면담하고 총격에 사용된 무기류를 확인했다.
 
필리핀 국가수사국(NBI)의 도움을 받아 사고 상황을 증명할 경비정의 영상기록장치도 확보했다. 
 
조사단은 사고 당시 필리핀 경비대 지휘관의 발포 명령에 따라 총격이 가해졌으며, 필리핀 측이 주장한 어선의 경비정 충돌 위협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필리핀 지휘관은 이와 관련, 어선의 영해 침범에 대응한 정당한 법 집행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필리핀 조사단도 대만에서 사망 어민 훙(洪)모 씨의 부검 기록을 검토하고, 사고 어선 선원들을 면담하는 등의 조사활동을 마치고 귀국했다.
 
양국은 조사결과에 대한 견해차를 조율하기 위해 조만간 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대만 중국시보가 전했다.
 
필리핀 당국은 이 결과를 바탕으로 책임자 처벌 등의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어민 유족들은 필리핀 당국의 건의에 따라 총격을 가한 경비대원들을 살인 혐의로 고소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