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트라다 마닐라 시장에 취임

 

에스트라다, "부패 척결이 최우선"

네티즌, "당신부터 척결해야…"

 

부정부패 혐의로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권좌에서 물러났다 5•16 선거에서 화려하게 마닐라 시장에 당선돼 오늘 취임식을 가진 조셉 에스트라다 전대통령이 취임사에서 '이번 지도부의 가장 큰 촛점은 부정부패 척결'이라고  말해 네티즌들로 부터 실랄한 비난을 받고 있다.

 

에스트라다 시장은 '사람들이 나에게 많은 것을 바라고 있다'고 말하며 '현재 마닐라시가 안고 있는 부채, 쓰레기, 수해, 교통 체증 해결 등을 거론했다. 또한 '길거리 상인들과 불법 판자촌, 치솟는 범죄율도 해결해 나갈 것'을 약속 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비관적인 댓글을 쏟아냈다.

 

ilabot이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네티즌은 '그렇다면 당신이 척결대상이다'고 쓴소리를 적었고 또 다른 네티즌은 에스트라다 시장의 대통령 재위시 부패에 같이 연루되었던 사람들의 이름을 거론하면서 '부패와 싸우겠다는 게 정말인가?'라고 반문했다.

 

les21reago라는 아이디를 쓰는 한 네티즌은 2007년 필리핀 의회에서 결정된 대통령 당시 부정축재 및 비자금 등에 관한 실형 선고를 낱낱히 적고 에스트라다 마닐라 시장에 적합하지 않은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아로요 전직 대통령도 팜팡가 주 대표 하원으로 당선돼 취임식을 현재 수감되어 있는 베테랑 메모리얼 병원에서 거행했다.

 

아로요 하원의원 또한 대통령 임직기간 동안 부정부패와  '헬로 갈시 스캔들' 등 선거 부정에 대해 잡음이 끊이지 않았으며 현 정권이 들어서자 마자 척결 1호로 삼을 만큼 호되게 철퇴를 맞고 있는 인물이다.

 

필리핀의 청렴하지 못한 정치사가 어제 오늘 얘기는 아니다. 하지만 그 뒤에는 그들을 지지하고 자신의 한 표를 던진 필리핀 국민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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