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회원님들.

10년넘게 필핀에서 애들 낳고 교육시키다가 최근 진짜 이건 아니다 싶은 생각이 들어 귀국을 결정했습니다.

중국인학교를 다니기때문에 영어랑 중국어는 모국어처럼 합니다만 진짜 모국어인 한국어는 읽고 쓰는정도..?

한국말이야 하지만 정확한 뜻이나 한국사람처럼 언어구사도 안되고..

물론 한국말보다 영어를 더 신경썼든 제 잘못이 크겠죠.

그리고 방과후면 또 튜터에 나가 뛰어놀 놀이터도 없고 쉬는날도 가는곳이라곤 mall 정도?

숙제가 워낙많고 못해가면 점수에 가산이되니까 하루라도 뛰어놀수 있는날이 없더군요.

여자애들이라 피아노정도는 가르치고 싶어도 그나마도 시간이 전혀 안나구요.

뭣보다도 더 힘든건 생활이 참 빠듯하네요ㅠㅠ.

남편이랑 둘이 벌어도 돈 모으긴 힘들고 지출은 더 늘어나고 (절대 사치하거나 알뜰하지 않은건 아니거든요)

돈 좀 모았다 싶으면 비자해야지..학비에 ..그외 예상밖 지출도 생기고..

그래도 한국에서 살면 비록 부모님집이긴 하지만 집세걱정없고 비자할일도 없고 학비도 무상이고..

어떨땐 오히려 좀 사는 필핀사람보다 돈에 허덕이며 사는게 애들눈에도 보이는지 큰애가 14살인데 벌써 돈걱정을

하네요, 어떤 회원님의 말씀처럼 영어는 확실히 배운대신 애들 정서는 엉망이 되었네요ㅠㅠ.

서론이 좀 길었네요. 암튼 이런 이유들로 고생을 해도 식구들 있는데서 하자싶어 결정을 내렸습니다.

그러고나니 걱정되는게 애들이 11,14살 나이가 있어서 한국 학교생활에 적응할수 있을지가 문제네요.

뉴스에 보면 왕따문제도 심각하던데 왕따당하지는 않을지 큰애는 중학생나이인데 학교공부는 따라갈수 있을지..

이곳학교를 몇학기 까지 다니고 가야하는건지..사교육이나 사치하지 않으면 한국에서 생활비는 얼마정도면 되는지..

제가 여기 살면서 생활에 쫒기다보니 한국에 있는 친구들이랑도 연락이 점점 끊겨서 어디 조언을 구할데도 없어서요.

하나를 결정하고 보니 또 다른게 걱정이 많이 되네요.

그래도 많이 늦은감은 있지만 한국행을 결정한건 애들을 위해서도 잘한거겠죠?

회원님들은 고견 부탁드립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