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정부 "수주안에 반군과 평화협상 타결"

정부 수석대표 "라마단 성월 이후 공식 서명"

 
 
 
 
필리핀 정부와 반군이 수주안에 평화협상을 타결, 40여년에 걸친 유혈분쟁에 종지부를 찍을 것이라고 현지 언론이 15일 보도했다. 
 
ABS-CBN방송은 이날 모로이슬람해방전선(MILF)과 협상을 벌이고 있는 정부측 수석대표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미리엄 코로널 페러 수석대표는 정부와 MILF 측이 이달말 종료되는 이슬람의 라마단 성월 이후에 평화협정에 최종 서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양측이 최근 말레이시아 중재로 열린 자원·세수 분과협상에서 막판에 합의점을 도출했다면서 상호 인내와 호의로 결실을 보게 됐다고 설명했다. 
 
필리핀 정부와 MILF는 이 협상에서 이슬람 자치지역의 세수와 자원배분에 공식 합의했다.
 
정부와 MILF 대표단은 당시 이슬람 자치지역인 남부 민다나오섬 일대에서 생산되는 광물 등 천연자원과 에너지 자원을 75대25, 50대50의 비율로 각각 배분한다는데 합의했다. 
 
이에 따라 양측은 정부와 이슬람 자치지역 행정기관간의 권력 분점, MILF 무장해제 등 나머지 쟁점을 놓고 절충을 시도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필리핀 정부와 MILF는 지난해 10월 남부지역에 상당 수준의 자치권이 허용되는 이슬람 자치지역 '방사모르 주(州)' 창설을 위한 예비 평화협정에 서명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MILF 지도부의 평화협상에 반발해 이탈한 일부 MILF 세력이 지난 13일 정부군을 공격해 양측에서 7명이 사망하는 등 여전히 진통이 이어지고 있다.
 
정부군 소식통은 MILF 이탈 세력이 전날 민다나오에서 정부군 차량을 기습 공격해 MILF 반군 5명과 정부군 병사 2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