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비자면제 혜택에 중국 제외

영유권 분쟁 갈등 여파

 
 
필리핀이 투자 및 관광활성화를 위해 전세계 151개국을 대상으로 비자면제 기간을 확대하면서 중국과 대만을 제외해 중국과의 첨예한 영유권 분쟁에서 비롯된 반중정서를 재확인했다.
 
필리핀 정부는 8월부터 전세계 151개국 국민들을 대상으로 30일동안 무비자 체류가 가능하도록 하는 정책을 발표하면서 중국과 대만은 제외했다고 중국 환구시보와 대만 언론인 중앙사 등이 보도했다. 
 
30일 무비자 혜택을 받는 국가에는 미국과 유럽 각국은 물론 인도, 케냐, 소말리아 등도 포함됐다. 
 
필리핀 정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최근 대만인들이 수차례 필리핀내에서 통신관련 대형사기범죄를 저지른 것이 영향을 미쳤고, 중국의 경우 상당수 중국인들이 필리핀에서 불법체류중이란 것을 이유로 들었다. 
 
필리핀 당국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아프리카 저개발 국가들에까지 비자면제 기간을 확대하면서 중국과 대만을 제외한 것은 최근 갈수록 첨예해지고 있는 남중국해 스카보러섬(중국명 황옌다오) 등을 둘러싼 영유권 분쟁의 여파로 풀이된다.
 
 
(노컷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