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골란고원 유엔평화유지군 계속 주둔"

 

델 로사리오 외무 "철군 철회방침 확인"

 
 
필리핀이 골란고원 주둔 평화유지군 병력을 계속 주둔시키기로 했다고 현지 언론과 외신들이 31일 보도했다.
 
이들 매체에 따르면 알베르트 델 로사리오 필리핀 외무장관은 이날 골란고원 주둔 평화유지군 병력을 철수키로 한 종전의 입장을 철회, 최소 6개월간 현지에 주둔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유엔이 최근 필리핀 평화유지군 병사들의 신변안전 보장을 약속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델 로사리오 장관은 그동안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존 케리 미 국무장관 등이 필리핀의 병력 철수시 골란고원 일대에 극도로 불안한 상황이 야기될 것이라며 철군계획을 재검토해줄 것을 여러 차례 요청해왔다고 이번 방침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특히 유엔이 자체 방어무기 제공 등 필리핀 정부의 3개 요구사항을 수용할 방침임을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델 로사리오 장관은 이에 따라 골란고원 주둔 평화유지군 병력을 다음달 11일 이후 최소 6개월간 계속 주둔해야 한다는 의견을 아키노 대통령에게 전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키노 대통령 역시 자신의 의견을 승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앞서 델 로사리오 장관은 지난 5월 시리아 반군과 정부군의 내전 격화에 따른 신변 위험을 이유로 유엔평화유지군 소속 병력 340명의 철군안을 아키노 대통령에게 건의한 바 있다. 
 
시리아 반군들은 지난 3월 필리핀 소속의 유엔평화유지군 21명을 억류한 데 5월에도 필리핀 병사 4명을 억류, 유엔 등 국제사회의 거센 비난을 불러일으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