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예전에 살던집에

까끼야오 2마리 같이 살았뎄죠

아니 눈도뜨기전 털도 하나 없는 새끼를

개밥 물에불려

한올 한올 입에 물려 주면서 키웠어요

새로 입주한 주인에게 물려주고

1년이 지난지금

둘다 죽었는데......

그것이

자살 이라네요(마을 노인네분들의 말씀)

이새는

눈을뜰때

처음본 그사람을 부모처럼 따른다네요

그부모가 장기간 모습이 안보이면

부모의 사랑을 그리며

스스로들 삶을 포기 한답니다

 

따갈로그어

영어

한국어

3개국어를 흉내내며

나랑 저랑 주고받던 이야기

내가없음

저희들끼리

이런 저런 신나는 대화들

 

새장 밖으로 날라가도

저녁이면

자기집이라고 찿아오는 그네들의 사랑이

하염없이 그리워지며

 

이곳 촌노의

원망스런 이야기에

나를향한 그리움의 사랑

가슴속 뿌연 안개속에 하염없이 애도 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