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남자 농구, 약체 말레이시아 22점 차 대파…12강 진출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이 2013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약체' 말레이시아를 누르고 12강 리그에 진출했다.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3일 필리핀 마닐라 몰 오브 아시아에서 열린 대회 조별 리그 C조 3차전에서 말레이시아를 80-58로 눌렀다. 2승1패를 기록한 한국은 같은 조의 이란-중국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조 3위를 확보하며, 각 조 3위까지 나가는 12강에 합류했다. 반면 3연패를 당한 말레이시아는 예선에서 탈락했다.


FIBA 랭킹 33위인 한국은 69위의 말레이시아에 낙승이 예상됐다. 말레이시아는 중국, 이란을 만나 각각 22-113, 25-115로 참패했다. 그러나 한국은 잦은 실책을 범하며 말레이시아에 추격을 허용했다. 1, 2쿼터까지 44-29로 앞선 한국은 후반 들어 문성곤과 김민구, 이종헌 등 대학 선수들이 나서 분전했으나 3쿼터까지 58-48로 앞서면서 점수 차를 벌리지 못했다.


4쿼터 들어 티안 유안 쿠엑에게 외곽포를 내주며 한 자릿수까지 점수 차가 좁혀지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팀 내 최다 득점인 18점을 올린 이승준이 강력한 덩크슛을 앞세워 말레이시아를 몰아붙이면서 22점 차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이란이 중국을 누르면 C조 2위를 차지하게 된다. 4강에서 이란과 중국 모두 피할 수 있다. 그러나 중국이 이란을 이기면 세 팀 모두 2승1패가 되는데, 골득실로 최종 순위를 가린다. 그러나 한국이 말레이시아를 두 국가보다 큰 점수 차로 이기지 못하면서 불리한 처지가 됐다.


유재학호는 남은 일정에서 주력 선수들의 체력 회복에 주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