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영유권 분쟁 속 해상전력 증강 박차

 

美·佛 ·日서 초계함 등 연쇄 도입…남중국해 투입

 
 
 
최근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빚고 있는 필리핀이 미국산 해밀턴급 쾌속함을 인수한 데 이어 프랑스 함정 1척을 추가 도입키로 하는 등 군비증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필리핀 해안경비대는 3일 성명에서 프랑스의 중고함정 `라 타파게즈'를 도입, 남중국해 초계활동에 투입키로 했다고 밝힌 것으로 ABS-CBN방송과 AFP통신 등이 전했다.
 
필리핀이 프랑스산 함정을 도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총 797만 달러에 도입한 이 함정은 선체 길이가 54.8m로 함포와 기관포를 각각 2문씩 장착하고 있으며 내년 4월께 공식 인도될 예정이다.
 
필리핀은 또 프랑스에서 길이 82m의 다목적함 1척 등 모두 5척의 신형 함정을 추가 도입하기로 하고 현재 마지막 절차를 밟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 신형 함정은 오는 2015년 1분기 중에 인도될 계획이다.
 
필리핀은 이밖에 일본으로부터 다목적 초계함 10척을 도입할 방침이다.
 
필리핀이 지난 2일에도 배수량 3천250t급의 미국산 쾌속함 'BRP 라몬 알카라스'를 공식 인수했다.
 
라몬 알카라스호는 개보수 작업을 거쳐 오는 10월 정식 취역, 역시 남중국해 분쟁해역의 초계활동에 투입된다. 
 
라몬 알카라스호는 함대함 하푼 미사일과 76㎜ 기관포, 광학식 사격통제장비 등 주요 무기와 장비를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측통들은 역내 국가 가운데 군사장비가 가장 취약한 필리핀이 최근 스카보러 섬(중국명 황옌다오<黃巖島>) 등 일부 남중국해 도서를 둘러싼 중국과의 영유권 분쟁을 계기로 대대적인 해군력 증강에 나선 것으로 분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