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그리고 작은 행복...
90년대 초반...
책 가방 하나와 컴퓨터한대(당시엔 고가였기에)를 가지고 아는 사람 하나 없는 JFK(N.Y) 공항에 도착하였습니다.
길거리에서 주인 잃은 강아지마냥 이곳 저곳 둘러봐도 아는 사람하나 없고..신기하고 무섭고..
그나마 다행인건 같은 비행기를 타고온 한국 사람들이 몇몇 있다는것...
그것만으로도 큰 마음의 위안이었습니다.
적어준 주소를 택시기사에게 건네주며 찾아간 곳은 한국 유학원에서 알려준 하숙집..
낯선 환경.. 낯선 사람들... 그렇게 미국에 도착하여 서서히 하루 하루를 적응 하였습니다.
예정된 대학교에 입학하여 기숙사에서 지냈습니다. 저희 학교는 왜 그렇게 한인이 없던지..
쏼라쏼라 대는 미국 애들이 나한테 욕하나 싶기도하고 내몸에서 마늘냄새가 나나 싶어서 괜실히 피해다니기도
하고.... 그땐 정말 한국말 할 수 있는 사람만 만나도 숲에서 산삼 본것처럼 좋았습니다.
방학때 학교에서 나와 아르바이트를 할때 알게 된 형이 있었습니다.
처음엔 이것저것 잘 도와주더군요. 저도 진심으로 친형 이상으로 따랏고..
몇년후 학교를 마치고 진로를 결정하기 위해 한국에 나왔는데 나오면서 제가 타던 p 스포츠카를
임시 그형에게 빌려주었습니다. 평소에도 늘 타보고 싶어했기에..
그런데 예상치 못하게 한국에서 병역법에 걸려 예정된 시간에 미국에 입국 할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저를 대신해 어머니가 미국에 들어가셔서 제 살림 정리를 하였습니다.
문제는 그 형에게 제 차를 팔아달라 요청하니 어의 없는 대답이 돌아 왔습니다.
"보관료 달라!!!" 보관료 주기전엔 차를 돌려 줄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당시 제가 한국에서 2개월간 체류하였는데..
너의 차가 고가의 차라서 신경써서 보관하느라 힘들었으니 1만 5천 달러를 달라고 요구하더군요.
당시 미국에서도 한국 사람 조심하라는 말 참 많이도 들었지만..친 형처럼 지내던 사람이 어떻게 그럴수 있는지..
너무 화가나서..나중에 차는 내가 가서 찾을테니 어머니께 그냥 돌아오시라고 했습니다.
그 이후 미국에 갈일이 없어 그차가 폐차가 되었는지..아직 돌아다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해외에서 사기를 당하니 더 속이 쓰리더군요..그것도 같은 한국사람이자..내가 따르던 형에게...
하지만!!!!!
전 그래도 한국 사람을 믿고 싶습니다.
이제 제가 또 다시 한국을 떠나 필리핀으로 가려고 합니다.
그때처럼 혼자가 아닌 조금은 덜 외롭게.. 제 와이프와 9개월된 푸들과 함께요..
몇년을 살다 올찌는 모르겠습니다. 아직은 이것저것 미정인게 많아서...
여러분들도 처음 필리핀에 발을 들여 놓으셨을때 막연함과 많은 두려움.. 그리고 적응에 많이 힘드셨을꺼라
생각합니다.
저 역시 필고에 가입하게 된 동기는 필리핀에 대한 정보를 조금 더 알아보기 위함 이었습니다.
필고를 보니 정말 화가 나는 부분도 많았습니다.
메인을 장식하는 글들은 대부분 "사기" 에 관한 글들..그리고 싸움들..
온갖 욕설이 난무하며 마녀 사냥하기..대부분의 부정적인 글들...
커뮤니티의 특성상 많은 의견이 충돌 할 수는 있지만..초딩 같은 댓글들은 정말 보기 않 좋았습니다.
주말에 와이프와 함께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을 하였습니다.
날씨가 너무 좋더군요..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고 밤에는 와이프와 단 둘이 극장에 가서 영화를 보고..
일본 음식점에가서 일본 라면도 먹고.. 작은 일상이었지만 참 행복했습니다.
싸울일 많고 불쾌지수 높은 날씨지만.. 서로 조금만 양보하고 이해하면 더 많이 행복 할것 같습니다.
"백발에게 고개를 숙이라"는 말이 성경에 있습니다. (전 무교입니다 ^^)
책에 나와 있지 않은 지혜를 가진자..적어도 여러 선배님들 입니다.
생활에서 나오는 지혜.. 적어도 선배님들은 저희 같은 초보에 비해서 필리핀에 대해 알려 주실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싸우는 모습 자제하시고...초보들을 위해 길을 알려 주심이 어떨런지요..
제가 원해서 한국에서 태어난거 아니지만... 다른 나라와 싸울때 나도 모르게 응원하는 전 한국 사람입니다.
전 한국 사람이 좋습니다.
저에게 사기를 치는 한국 사람도 있겠지만...
그래도 저를 위해주는 한국 사람이 더 많다고 믿고 싶습니다.
얼마 후면 여행 몇번가본게 고작인 필리핀에 도착하겠지요..
막연한 두려움과 함께...
여러 선배님들의 많은 지도 편달 부탁드리겠습니다.
두서없는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AI answer
Lorem ipsum dolor sit amet consectetur adipisicing elit. Aliquid pariatur, ipsum similique veniam. Quisquam, quod. Quisquam, quod. Quisquam, quod. Quisquam, quod. Quisquam, quod. Quisquam, quod. and the drug lord.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