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8-23 00-41-29_필리핀 선박 침몰사고 사망 40명 육박·실종 약 80명(종합2보) _ 연합뉴스.png
 

필리핀 중부 세부 앞바다에서 16일 약 700명이 타고 있던 페리가 화물선과 충돌, 최소 13명이 사망했고 690명은 구조됐다고 당국 발표를 인용해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692인승 페리 'MV 토마스 아퀴나스'호는 이날 밤 9시경 세부항 인근에서 화물선과 충돌한 후 30분이 채 안돼 가라앉기 시작해 해안 경비대가 구조활동을 벌이고 있다. 

해안 경비대 측은 2척의 선박을 급파해 구조 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인근에 있는 다른 배들도 지원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690명이 구조됐다.

해안 경비대장 루이스 투아슨은 현지 라디오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페리의 승객명단과 실제 탑승객 사이에선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언급하며 "실종자가 아직 있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사고 당시 페리는 마닐라로 가기 위해 항구에 들어가던 상황이었고, 화물선은 빠져나오다 충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은 급작스러운 기상악화가 빈번한 열대기후에 속해 있는데다 안전기준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경우가 많아 해상 사고가 갖다. 평시 최악의 해상사고는 1987년 12월 필리핀에서 도나 파즈 여객선이 유조선과 충돌, 4340명 사망했던 사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