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그노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이 오는 9월초 중국 광시좡족자치구 난닝(南寧)을 방문한다고 현지 언론과 신화통신이 28일 보도했다.

아키노 대통령은 이날 마닐라 대통령궁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 내달 3일 난닝에서 개막하는 제10차 중국·아세안 엑스포(CAEXPO)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같은날 오전 출국해 오후늦게 돌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남중국해 일부 도서를 둘러싸고 필리핀과 중국이 상호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이뤄지는 방문이어서 주목된다.

이들 매체는 그러나 아키노 대통령이 난닝 현지에서 중국 고위 지도부를 만날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앞서 지난해 9월 난닝에서 열린 제9회 CAPEX 행사에는 시진핑(習近平) 당시 부주석이 참석,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 영유권 갈등 등 각종 분쟁의 평화적인 해결 의지를 천명한 바 있다.

중국과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아세안 사무국이 공동 개최하는 CAEXPO는 중국과 아세안간 자유무역협정인 '차프타(CAFTA)'에 따른 유일한 국제박람회로 양측간 협력과 공동발전을 모색하기 위해 매년 개최된다.

지난 2010년 1월 발효된 CAFTA는 미국과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에 이어 세 번째로 큰 단일시장으로 이를 통해 두 지역 교역제품의 90%가 무관세 혜택을 받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