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조금 진부하지만, 조금 더 진지하게 고민해 볼만한 이야길 해볼까 합니다.

차별 그리고 우월감

백인 우월주의 결사단체로 알려진 KKK(Ku Klux Klan)... - 필리핀의 KKK는 까티푸난으로 알려진 역사적인 영웅과 그의 문화,사회적 독립운동을 이야기하죠 -

지금도 전세계 백인들이 살고 있는 국가에서는 유색인종에 대한 차별이 은밀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에 대해서 각 국가에서는 이러한 유색인종에 대한 차별을 법적 장치를 만들어서 유색인종 차별에 대한 표현부터 행위, 제도 등에 이르기까지 인종차별에 대해서 강력하게 대처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평등" 이라는 민주주의 기본 원칙에 준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일본... 일본은 외국인에 대한 차별이 심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일본 우월주의, 이른바 미국을 공격했었던 유일한 국가라는 제국주의적 자부심의 발로인지는 모르겠으나... 일본의 우월주의는 그렇게 외국인에 대한 차별이 심해지고 있는 듯 합니다.


그러면 한국, 동남아시아 여성들과 한국의 농촌 총각들이 중매 결혼(?)을 통해 동남아시아 사람들이 한국에 급격하게 많이 유입되었다는 건 부정할 수 없을 것입니다.

또한 이에 발맞춰, 다들 느끼고 계시는 것처럼 턱없이 낮은 인건비 때문에 외국으로 취업하려는 동남아시아의 후진국에서는 한국으로 취업하기 위해 몰려들고 있죠.

이러한 여러가지 상황들로 인해 한국정부는 "다문화"라는 단어를 만들어서 기존의 단일민족을 강조하던 교육방침을 바꾸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외국인과 결혼한 한국인 가정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바꾸기 위해 방송프로그램들까지 외국인 노동자들이 한국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과 한국인과 어울려 열심히 살아가는 외국인들에 대한 이야기를 쏟아내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외국인에 대한 차별은 존재하고 있습니다.

백인우월주의를 내세우고, 유색인종 차별에 대한 법적제도적 장치까지 마련한 북미권,유럽이나
일본우월주의를 가진 제국주의적 망상에 빠진 일본이나,
그리고 다문화가정을 외치며 세계속의 한국을 외치는 한국이나...
이러한 외국인에 대한 차별의 원인은 각각 다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백인우월주의는 아무래도 산업발전이 빨리 이뤄져 다른 국가들보다 경제성장이 빨랐던 영국 중심의 유럽이나 미국에서 시작되었지만 이들 국가들은 다들 잘아시는 것처럼 다인종 국가들입니다.

흑인,백인,아시아.. 전세계 인종들이 하나의 주(state)와 국가를 이루며 살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인 우월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상대적 우월감은 백인우월주의 뿐만 아니라 일본 우월주의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아직도 세계 경제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일본의 우월감은 이미 세계 2차대전을 통해서 전세계에 확실하게 각인시켜주었을 뿐만 아니라 한국전쟁(6.25)을 통한 반사익으로 국가 재건을 성공하게 되면서 예전의 세계 패권을 향한 향수를 가지게 되고 있습니다.

역시, 일본은 다른 나라보다 우월하다..라는 거죠...



한국의 외국인 혐오? 혹은 차별은 왜??

그런데 한국에서 발생하고 있는 외국인 차별에는 좀 색다른 측면이 있습니다.
차별의 근거인 우월감에 기초한 것은 맞는 것 같은데... 모든 인종에 대한 차별보다, 유난히 동남아시아에 대한 차별이 심하다는 겁니다.


또한, 백인우월주의나 일본우월주의와는 차별하는 이유가 좀 다릅니다.

즉, "나의 일자리를 뺏어갔다.", "한국인을 죽였다", "훔쳐갔다" 등등과 같이 다소 피해자의 입장에서 자신을 보호하려는 차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는 3D라는 어렵고, 위험하고, 더러운 직종에는 일을 하려고 하지 않으면서 그 자리를 차지하는 동남아시아 외국인들을 보며 한 때는 자기만족감에 빠져 살기도 했었습니다.

그러나 IMF, 미국의 리먼브라더스 사태 등을 거치면서 우리는 인식이 전환되기 시작했나 봅니다.
이제는 3D라는 단어가 무색할만큼 일자리(경제)에 대한 인식이 바뀌게 되었습니다.



대학교를 졸업하고 청소부가 되는 청년들이 있을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이제는 그 자리가 공무원이라며 선호하는 직장이 될 정도니까요.( http://blog.daum.net/teacher-note/156 )

자...

한국의 외국인 혐오는 백인에게는 다소 다른 모습을 보입니다.
즉, 백인들은모두 영어를 사용하는 잘사는 나라의 사람들이다..라는 인식이 있기 때문이죠.
그도 그럴것이 미국의 영향을 받은 한국으로서는 당연한 일입니다.

거기다가, 한국은 평등이라는 단어보다는 "명령"이라는 단어와 "종렬 사회"에 더 가까운 문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역대로 박정희-전두환-노태우를 거치면서 군인들이 정치하는 시대를 살아왔고, 남자들은 대부분 군대를 갑니다. 이러다보니, 아무래도 군대 문화가 사회 저변에 있다고해도 거짓말은 아닐 겁니다.

하지만 이 못사는 나라에서 온 동남아시아 노동자들은 우리의 이러한 사회문화에 대한 인식이 없습니다. 우리의 문화를 존중해야한다는 생각도 없고, 자기네 나라에서 하던 데로 살아가려고 합니다.
당연히 우리를 따르지 않는 이들에 대해서 거부감과 반발이 생기는 거죠.

거기다가 일자리는 줄어들고, 먹고살기는 힘든데 이들은 답답할 정도로 계속 시키는데로 일을 합니다.
그러니 고용주의 입장에서는 말 잘듣는 동남아시아 노동자들을 선호하게 되고 한국인 서민들은 직장을 구하기 점점 어려워서 
상대적인 박탈감과 자괴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자신 개인의 어려운 환경보다는 자신이 속한 국가의 위신을 자신의 것으로 생각하다보니,
열심히 일하면서 돈을 모국으로 보내는 외국인 노동자를 보면서 불평등해 보이는 것입니다.



결국 한국에서 외국인 혐오에 대한 해결방안은 우선 나라의 정부와 정책이 바로 서야 하고,
이를 통해서 경제가 안정되어야 합니다. ... ... ... 압니다. 꿈같은 이야기라는 걸...


누군가를 차별하는 건 나쁜 일이지만, 그렇다고 사회 전반에 퍼져 있는 이러한 현상을 한 개인이 명확하게 분석할 수도 없을 뿐더러 분석하다고해도 그 분석이 정책이나 어떤 누군가에게 영향을 줄거라는 생각은 안합니다.

한국인이 외국인 노동자에게 가지는 그 차별이라는 것의 동기 자체가 어쩌면 우리들이 이겨내야할 
또다른 IMF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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