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도 감기걸려 몽롱하고 심심하기도 해서 평소 느낀점을 한 번 얘기해보려 해요

필이란 나라, 여기서 단기관광객이 아닌 장기체류자라면 누구나 각가 경험한대로 느낀대로
소감을 피력하라면  몇박며칠도 모자라겠지요

여기 필고를 봐도 누가 필이 이렇더라 이런 문제가 있더라 라고 하면 이에 수궁하는 자들도 있는가 하면
득달같이 반론을 펴는 친필주의자(?)들이 가세하는 모양세가 펼쳐지는데...

뭐 각자 의견은 다양하니 그렇다손 치고...

이런 태풍사태 여파가 어마어마한데 현재상황은 미국을 위시해 각국에서 구호의 손길을 펼치고 있어
시간이 지나면 (상당시간이 경과해야 겠짐만) 어쨰든 사람들은 제자리를 찾겠지요

문제는 과연 필리핀이란 나라의 국가 - 정확히는 정권을 잡고 국가를 운영하는 정부- 가 어떤 시스템으로
국가를 관리운영하고 국가미래를 계획하고 이끌어가는지 문외한으로서는 알 도리는 없지만

적어도 관찰자적 시점에서 보고 듣고 느끼는 바에 의하면 과연 이런 정부가 정부라고 할 수 있겠느냐
하는게 제 소견인데요

간략하게 말하자면 "뭐 돈없고 가난한 나라 정부가 그렇지 어쩌겠어?" 라고 치부할수도 있겠으나
필이란 나라의 특수성을 이해하고 나면 과연 그렇기만 한 건 아니지 않겠느냐 하는 거죠

딴건 차치하고 해마다 반복되는 자연재해로 인한 민초들의 희생과 불행을 생각하면 적어도 국가라면
 인구 1억을 보유하고 자주국방을 하고 적지 않은 국토를 보유하고 있는 국가의 정부라면

사태발생후 일국의 대통령이란 사람이 " 뭐 이건 일차적으로 지방정부에서 책임지고 대피조치를 취하고 사후 구호조치를 취해야 할 일이에요" 라고 순진하면서도 천연덕스럽게 발언하는 우를 범하지는 않겠지요


연례행사처럼 태풍이다 지진이다 빈발하는 나라에서라면 국가-정부가 앞장서서 모든 예산 및 국가자원의 배분에 있어 우선순위로 이런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예방과 신속 사후복구조치 시나리오를 확정해서
시행하고 그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수정하고 하는 등 일련의 시스템이 마련되어져야 하는데

적어도 이나라에서는 아직 그런것이 있다고 믿을 만한 근거가 안보이네요

그럼 과연 필 정부가 그토록 국가재정이 빈한하여 이런걸 알면서도 엄두를 못내고 있는 걸까요?

전 그렇게 보지는 않아요. 이나라의 오랜 식민지지배 역사 구조로 인한 그야말로 극소수의 상층부
기득권층이 부를 거머쥐고 "영원히 이대로"를 외치면서 서로 상부상조하면서 나라를 소수의 이해충족에만 이용하고 대다수 서민들의 안정적인 삶과 가난구제, 사회 기간망 구성 등에는 애초부터 관심이 없다는 거죠


어떻게 가난한 저 멀리 지방정부에서 이런 엄청난 재해에 제대로 대처한단 말입니까? 그런 걸 과연
재정도 없는 지방정부에서 담당할 수 있다고 생각한 걸까요 대통령은?

국가를 경영하는데 있어서는 무수한 이해집단의 상충이 당연한 현상인데 현명하고 정의로운 국가라면
이런 상호모순을 적절히 타협과 조정을 거쳐 서로에게 최대한 이익을 유도해 내는 그런 정치를 하는 거죠 ...소위 선진국들이라는 나라를 보면...

이 나라는 아예 그런마인드조차 존재하지 않는 것 같고 국민들오 우매해서 이게 다 신의 선택이다
자연재해를 어찌 인간이 막겠느냐 는 등의 자조와 순응주의로 인해 아무런 저항이나 의견제기를 못하는 실정이다 보니 위에서도 아무 저항없이 손쉽게 자기들끼리 해 먹을 수 있다는 거죠

이런데다 국제적으로 구호의 손길을 펼치면 뭐합니까 아니 뭐 당연히 피해자들을 구호하고
도와줘야요 인도적인 차원에서.. 그러나 이런 정부가 존재하는 한  정부가 당연히 책임지고

해야할 일을 외국의 지원에 손벌리는 나쁜 습성만 길러줄 우려가 더욱 커다고 보는 거죠

이게 일회적으로 끝날 일이 아니잔아요 매년 연례행사처럼 지역뉴스보면 단골메뉴로 나오는 상황이니
문제의 심각성이 있는 거죠

또한 이런 상황에서 어디 아얄라그룹이다 산미구엘 회장이다 에스엠 회장이다 이런 부자들이
동포의 참혹한 불행에 가슴아파 하면서 적지않은 성금을 쾌척했다는 뉴스를 접해 보셨나요?

이 모든 것들이 이나라만 갖고 있는 특수성이니 걍 신경꺼세요 라고 하면 할말 없지만은요
안타까와서요 참으로 안타까와서요....

뭐 어디 자연재해문제 뿐이겠습니까만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