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분기 필리핀 경제성장률이 1년 내 가장 저조한 수준을 기록했다. 태풍 하이옌으로 입은 피해에 연간 성장률도 둔화될 전망이다.

28일 필리핀 통계청에 따르면 3분기 필리핀 GDP(국내총생산)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늘어났다. 예상치 7.1%를 소폭 하회한 결과다.  

지난분기 성장률은 2분기 성장률 7.6%보다도 둔화된 성장세로 최근 1년 내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필리핀의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2분기 6.3%에서 3분기 7.3%로 크게 오른 후 지난해 4분기, 7.1%, 올해 1분기 7.7%를 기록했었다. 

필리핀은 베니그노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의 경제개혁 등에 힘입어 올해 무디스, 피치, 스탠다드앤푸어스 등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국가신용등급이 모두 투자적격등급으로 상향조정되기도 했다.

그러나 대외경기 부진으로 수출이 둔화되며 성장세도 느려졌다. 태풍피해로 막대한 피해가 발생해 4분기 성장률은 더 더뎌질 가능성이 높다. 

제프 응 스탠다드차타드 이코노미스트는 "성장률이 향후 몇 분기 동안 둔화될 것"이라며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선 더 강력한 투자와 수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필리핀 정부는 지난 14일 4분기 경제성장률을 4.1~5.9%로 전망했다. 

다만 4분기 성장률 하락에도 올해 전체 성장률은 6.5~7%로 정부 목표 범위 내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머니투데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