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공직자, 태풍 구호물품 빼돌려…"이재민 과량섭취 막기 위해"
국제사회가 보낸 식량을 포함해 필리핀 태풍 피해 구호물품을 난민 손에는 들어가지 않고 일부 부패한 지방 관리들이 빼돌리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9일 데일리메일은 필리핀 현지 언론을 인용해 군 헬기를 통해 태풍 피해 지역에 제공된 구호물자들이 수백 마일 떨어진 수도 마닐라에 있는 부유층이 거주하는 지역의 상점 선반에서 발견됐다고 전했다.
14개 구호단체로 구성된 영국 재난구호위원회(DEC)는 자신들이 보낸 6000만 파운드에 달하는 모금이 이재민의 손에 제대로 전달됐지를 확인할 수 없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이 가운데 필리핀인 아내, 9살 난 딸과 함께 필리핀에 거주하는 스코틀랜드인 켑 다르게는 동부 사마르주의 일부 부패한 공직자가 구호물자를 빼돌린 증거를 확보했다가 생명의 위협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다르게는 난민에게 배포하는 대신 창고에 물품들이 쌓여있는 사진을 찍었다가 해당 관리가 해당 정보를 누설하면 살해하겠다고 위협했고, 생명의 위협을 느낀 다르게는 거주 지역에서 멀리 떨어진 마닐라로 도망가 숨어서 지내는 것으로 전해졌다.
필리핀에 거주하는 일본인 코티 시라토리 역시 "난민들은 충분한 음식을 전달받지 못하고 있다"며 "확실한 증거는 없지만 힘 있는 공직자들이 대부분 구호물품을 빼돌리고 있다"고 역설했다.
구호물자를 빼돌리는 것 이외 구호물자 중 음식물에 대한 낭비 우려도 제기됐다.
다르게는 미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가 피해지역에 전달한 약 800개의 쇠고기 햄버거가 길가에 버려진 것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필리핀의 한 작은 에르나니 마을의 관리는 구호물자를 빼돌린 혐의에 대해 인정하면서 "이재민들이 구호를 악용하고 있다며 그들이 탐욕스럽게 먹는 것을 막기 위해 통제했다"는 궁색한 변명을 내놨다.
이 가운데 DEC 대변인은 "구호품 도난과 빼돌림 사건은 항상 존재하지만 우리는 신중하게 조사해야 한다"며 "어떤 구호물품이 빼돌려 어디서 판매되는지 등에 대해 지속해 조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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