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이 닫히고
   차가 떠나고
   먼지 속에 남겨진 채
   지나온 길 생각하며
   얼마나 더 가야
   그리움이 보일까 ....

   
   얼마나 더 가야
   험한 세상
   아프지 않고
   외롭지 않고
   건너갈 수 있을까

  
   아득한 대지 위로
   풀들이 돋고
   산아래 먼길이
   꿈길인 듯 떠오를 때

  
   텅 비어
   홀가분한 주머니에
   손 찌른 채
   얼마나 더 걸어야
   산 하나를 넘을까

  
   이름만 불러도
   눈시울 젖는
   생각만 해도
   눈물이 나는

  
   얼마나 더 가야
   네 따뜻한
   가슴에 가 안길까

  
   마음이 마음을 만져
   웃음을 짓게 하는
   눈길이 눈길을 만져
   화사하게 하는

  
   얼마나 더 가야 
   그런 세상
   만날 수가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