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필리핀, 잊혀진 사태 되지 않도록" 추가지원 호소

반총장은 3일간 필리핀 방문을 마치며 가진 기자회견에서 "(필리핀이) 또 하나의 잊혀진 사태가 되어서는 안된다"며 "필리핀이 안전한 곳이 되도록 국제사회가 한번 더 관용을 베풀어 달라"고 호소했다.

반 총장은 "(21일 방문한) 타클로반에서 자연재해를 극복하는 필리핀 정부와 시민의 연대에 감동받았다"며 "유엔은 시민의 노력과 정부의 리더십을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유엔은 이달 초 12개월 간 생존자들에게 기초 생활 물품을 제공하고 피해지역 복구 사업에 쓸 7억 9100만 달러 모금에 앞장서고 장기적인 개발 대책 마련에도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한편 반 총장은 내년 9월 23일 개최되는 기후변화에 관한 주요국 정상회의에 필리핀 정부의 참여를 요청했다.

이에대해 알버트 델로사리오 필리핀 외무장관은 "극단적인 기후가 인류에게 위협이라는 것을 하이옌 태풍이 보여 주었다" 며 "필리핀은 내년 유엔 세계 기후 회담에 반드시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1월 8일 초대형 태풍 하이옌이 필리핀을 강타하며 6100명이 숨지고 1800명이 실종됐다. 100만 가구가 태풍의 영향을 받았고 2만 7000명이 부당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