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어제입니다. 밤 10시20분 경쯤 한국에서 오신 지인을 모시고 올티가스에서 주행중이었습니다.


줄리아바가스 스트릿 C5 방향으로 주행 중에 홈디폿을 가기위해 시티골프 앞에서 유턴을 했네요.

참고로 그 위치는 유턴 가능한 지역입니다.

천천히 유턴을 하는데 올티가스 방향으로 진입하려 주행중이던 한 차량이 자신의 주행에 방해가 되었다고

느끼셨는지 클락션을 유턴하는 내내 아예 누르고 계시더군요.

기분이 나빠서 유턴 후에 저속주행을 했습니다. 유턴할때부터 시작해 클락션을 한 30초간은 계속 누르고 계시네요

이내 추월하시더니 창문을 여시고 운전하시던 한국분께서

손가락 욕을 하시고 가시네요.

뚜껑이 열려서 따라가서 옆에 붙여 세웠습니다.

40대정도로 보이는 한국분과 그 필리핀 와이프분, 어린 아이들까지 타고 있으시네요.

딱 봐도 한잔 하신듯 했습니다.

차에서 내리려 하는데, 제가 그 차로 가기도 전에 두분께서 달려오십니다.

본인들이 하신 건 안중에도 없으시고 제가 따라가 차를 세우니 화가 많이 나셨나 봅니다.

ㅅㅂ 어쩌고 하시며 이분께서는 욕설을 하시고, 그 와이프분께서는 더하시네요. 셀폰을 꺼내시더니

제 사진, 제 일행 사진, 제 차 사진을 번갈아 찍어가면서,

흥분을 해서 자기는 필리피나다. 여기는 자기나라다 라고 주장하시며 싸움을 겁니다.

so what 이라고 답변해 드렸습니다.

소리소리 지르며 어디론가 전화를 하셔서 제 차번호 를 부르며

누군가에게 오라고 소리소리 칩니다.

당황스럽더군요. 혹시 몰라 저희 변호사에게 연락하니, 크리스마스 이브라고 전화도 안받네요 ㅎㅎ

그 와이프께서 제 이름이 뭐냐, 제 지인 이름이 뭐냐 하며 무슨 건수 잡았다는 것마냥 취조를 하시네요.

그것도 악을 쓰시면서요. 적반하장도 참 대단하더군요.

저희 회사로 찾아오시라고 두분께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그 운전자분께 말씀드렸습니다. 나이도 있으신 분이 손가락욕이 뭐냐고요. 욕 저도 하고싶은거

같은 사람 되기 싫어서 꾹 참고 말씀드렸습니다. 수준 알만하시다고요.


저더러 "아이 ㅅㅍ 당신 이러다 죽어" 하시네요 ....

해 보시라 했지요. 비쿠탄 가심 되겠다고요..


지인도 계시고 더 큰 싸움 될까봐 그만 그 자리 벗어났습니다.


반성하세요. 심히 걱정스럽습니다. 전 창문을 내리지 않았으니 차량에 탄 사람이

한국인인지 필리핀인인지 모르셨을텐데 다른데서도 그렇게 운전하시는지요....


혹, 그것이 불법 유턴이라고 했더라도 손가락 욕이 뭡니까??? 아이들도 뒤에 태우신 분께서요.

이건 정말 창피한 일입니다...


마지막으로 감정 좀 추스리고 차에 타고 출발하려 하는데 필리핀 와이프분께서는 마지막까지 차 정면

으로 카메라 들이대시며 저한테 스마일~ 이라 하십니다. 놀리는건지....


(혹 당사자께서 이 글을 읽으신다면 와이프분께서 저희 차량과 사진 열심히 찍으시길래 저도 두분과

차량사진 찍어 놨습니다. 양해 바랍니다.)




참.... 인상깊은 크리스마스 이브였네요.

필고 여러분 즐거운 연말 안전운전 하시고, 되도록이면 음주운전은 삼가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