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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필리핀을 강타한 초대형 태풍 하이옌으로 숨진 1천구 넘는 시신들이 50일이 넘도록 방치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특히 이 시신들은 필리핀 정부의 공식 사망자 수 집계에 포함됐는지 조차 확인되지 않아 의문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AFP통신 등은 필리핀 중부도시 타클로반 외곽의 농촌마을 산 이시드로 지역에 약 1천 400구의 시신이 여전히 매장되지 않은 상태로 방치돼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시신들은 검은색 시신가방에 담긴 상태로 쌓여 있어 인근 주민들이 악취 등으로 큰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지역의 재해대책위원회 관계자는 방치된 시신이 당국의 희생자 집계에 포함됐는지 조차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8일 필리핀을 강타한 태풍 하이옌으로 인한 사망자는 6천111명 그리고 실종자는 1천779명으로 공식 집계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