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초강력 태풍 또다시 상륙···34명 사망 46만명 대피
필리핀 초강력 태풍 또다시 상륙···34명 사망 46만명 대피
지난해 태풍으로 6200명이 넘게 사망한 필리핀에 또다시 초강력 태풍이 상륙해 인명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GMA방송은 필리핀 남부에 폭우를 동반한 태풍 '아가톤(Agaton)'이 접근하면서 사망자 수가 34명으로 이른다고 17일 보도했다.
중남부 14개 주에서 46만3520여 명이 피해를 봤고, 이들 가운데 21만2660여 명이 공공대피소에 머물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중심부의 최대 순간풍속이 시속 55㎞에 달하는 아가톤이 세력을 강화해 동부와 중부 비사야제도에 천둥을 동반한 폭우를 뿌릴 전망이어서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태풍 아가톤은 이날 오후 4시(현지시간) 민다나오 섬의 히나투안에서 북동쪽으로 약 165㎞ 떨어진 해상까지 진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가톤은 시속 5㎞의 속도로 서진, 18일 오후에는 수리가오 델 수르 지역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됐다.
이에따라 민다나오 섬의 아구산 델 노르테 주와 디나가트 섬의 각급 학교에 휴교령이 내려졌다. 비사야제도와 루손섬 남동부 비콜반도 등지에서는 여객선을 이용하려던 9300여명의 발이 묶인 상태다.
한편 필리핀은 지난해 11월 사상 최악의 태풍인 하이옌으로 약 6200명이 사망하고 천문학적인 재산 피해를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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